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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자동차 할부, 대리점 말만 믿지 마세요

  • 2016.11.22(화) 12:00

금감원,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 꿀팁

#"고객님 호갱캐피탈에서 대출받으시면 돼요." 김할부 씨는 최근 할부로 중고차를 사면서 대리점의 안내를 받아 한 캐피탈사에서 연 21%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리점 담당자가 친절해 당연히 좋은 상품을 소개해줬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친구가 15%로 대출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 씨와 친구는 둘 다 신용등급이 6등급으로 대출 조건도 같았는데, 캐피탈사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자가 무려 6%포인트나 차이가 났던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자동차 할부 금융 이용 팁을 내놨습니다. 캐피탈사 이자가 다 비슷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대리점이나 제휴점에 맡기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다섯 가지 팁을 내놨습니다. 먼저 자동차 대리점 말만 믿고 대출 상품을 선택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찾아서 금리를 비교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사(캐피탈사) 별로 중고차 할부금융의 금리는 15.9%에서 21.9%로 6%포인트 차이 난다고 합니다. 신용등급 6등급에 36개월 만기를 기준으로 하면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본인이 직접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공시실(https://gongsi.crefia.or.kr)에 접속해 대출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시실에서 '상품 공시'를 클릭하고, '(할부)자동차금융상품'을 선택한 뒤에 본인의 조건을 입력해 검색하면 됩니다.

▲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자동차 할부금융등 비교공시 이용방법. (자료=금융감독원)

두 번째는 제휴점을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대리점이나 제휴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중개수수료가 쌉니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하다가 회사명 옆에 (D)가 붙어 있으면 다이렉트 상품입니다. 이런 상품은 다른 대출(평균 13.7%)보다 2.5%포인트 저렴하다고 합니다.

▲ 자료=금융감독원

다음으로는 중도상환수수료 등 계약 내용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차 할부금융의 경우 금융사 직원이 아닌 자동차 대리점이나 제휴점이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감원은 "이자율, 대출 기간, 상환방법에 따른 상환금액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설명을 요구하고, 무엇보다 제휴점의 설명과 계약서 내용에 다른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밖에 자동차 할부금융도 대출한 뒤 14일 이내라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빌렸는데, 금세 목돈이 생기는 경우에 활용하면 됩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4000만원 이하, 담보대출은 2억원 이하만 가능합니다. 관련 기사 ☞ [포스트]급하게 받은 대출, 되돌릴 수 있어요

대출을 상환한 뒤에는 반드시 저당권을 말소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담보로 제공했다면, 대출을 모두 상환하면서 '자동차저당권'을 말소해야 나중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차량을 팔거나 폐차할 때 이 저당권 말소 절차를 밟아야 해 급하게 차를 팔 때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중고차를 살 때 유익한 정보사이트도 소개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이 너무 쌀 때는 허위·미끼 매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균 시세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사이트(http://www.carku.co.kr/)에서 평균시세와 실제 상품용으로 등록된 차인 지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자동차의 이력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사고나 침수, 주행 거리 등에 따라 중고차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이를 미리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http://www.ecar.go.kr), 카히스토리(http://www.carhistor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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