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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호동 농협회장 "농민신문·농협재단서 물러나겠다"

  • 2026.01.13(화) 10:39

농협중앙회장 대국민 사과문 발표
전무이사 등 주요 임원도 사임
해외 숙박비 초과분 전액 반환
농협개혁위원회 출범해 투명성 제고

방만 경영과 각종 비위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해외 숙박비 규정은 물가 수준을 반영해 재조정하기로 했다.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농협개혁위원회도 출범키로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첫번째)이 1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사진=정민주기자

강 회장은 13일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엄중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앙회장이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강 회장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에서 연간 3억9000만원, 농민신문사에서 연간 3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농민신문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강 회장은 3억원의 연봉과 4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퇴직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강 회장은 이날 농협재단 이사장직 사임 의사도 밝혔다. 이번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자 전무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도 함께 사임하기로 했다.

해외 출장 당시 숙박비 상한을 초과해 집행한 금액은 전액 반환하기로 했다. 특별감사에서 강 회장은 앞선 다섯 번의 해외 출장에서 숙박료 상한액인 하루 250달러(약 36만원)보다 4000만원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회장이 묵었던 가장 비싼 방은 하루 222만원짜리인 스위트룸이었다. 

해외 출장 숙박비는 현실에 맞게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강호동 농협회장 뇌물수수 혐의에 공금 낭비까지…내부통제 난맥상(2025.01.08)'강호동 회장발' 지배구조·내부통제 정조준…농협금융도 사정권(2025.01.13)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정민주기자

조직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농협개혁위원회도 빠른 시일 내 출범하기로 했다. 개혁위원회는 외부 위원장을 필두로 법조계, 학계, 농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중앙회장 선출 방식,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제도를 중점적으로 손질한다. 농협중앙회 구조를 중점적으로 뜯어보고, 필요시 금융지주나 농협은행 지배구조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강 회장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농업·농촌과 농업인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에 대한 논란은 2024년 취임 이후 줄곧 제기됐다. 지난 2024년 1월 진행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유통업자로부터 선거자금으로 1억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했고 계열사 일자리를 매매, 농협 계열사에서 20억원 상당의 사은품을 부당 제조했다는 의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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