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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회장발' 지배구조·내부통제 정조준…농협금융도 사정권

  • 2026.01.13(화) 07:30

농식품부장관 "농협 내부통제 작동토록 대대적 개혁"
금융당국 등 범정부 합동 감사 "금융지주·은행도 영향"
단위농협·은행 사고 빈발…농협금융 지배구조 도마위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 감사 결과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각종 비위와 지배구조,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며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등 금융계열사들에까지 영향이 확산할 조짐이다. ▷관련기사 : 강호동 농협회장 뇌물수수 혐의에 공금 낭비까지…내부통제 난맥상(1월8일)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중앙회 지배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식품부가 농협 지배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추가 감사에서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범정부 합동 감사체계 구축을 추진, 농협금융지주까지 개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개혁…지배구조 연결된 농협금융도 영향"

어제(12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은 협동조합이라 조합원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지배구조의 문제가 있다"면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농협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지배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제도 개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달 중으로 '농협 개혁 추진단(가칭)'을 조직해 농협 개혁을 위한 입법조치를 비롯해 선거제도,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회, 재단에 대한 부정·금품 선거 등 추가 감사와 회원조합 현장 특정감사 등과 관련해 국조실, 금융당국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 감사체계'를 구축해 3월까지 함께 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즈워치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위, 금감원 등이 함께 참여하면 (중앙회와) 지배구조가 연결된 금융지주, 은행 등 금융권 검사 및 지배구조, 내부통제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직 범정부합동체계가 구체적으로 꾸려지진 않은 만큼 부처합동 감사팀이 어떻게 꾸려질지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강호동 회장을 비롯한 임원의 비위 의혹과 인사·조직 운영 난맥상, 내부통제 구성 및 운영 미비 등 문제점을 담은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추가 감사 사항으로는 강호동 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받는 연봉, 퇴직공로금 등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혜택과 임원에게 지급하는 공로금·기념품 등 경비집행, 불투명한 예산집행, 폐쇄적인 내부통제 및 비위 등이다.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검사로 확산?농협중앙회 전반의 지배구조, 내부통제에 대한 강력한 개혁 추진이 농협은행과 지주 검사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지배구조, 내부통제 부실이 농협중앙회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고객 통장에서 거액이 무단 인출되는 사고를 비롯해 단위농협의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라있다. 

금감원은 그동안 이같은 내부통제 부실이 금융 비전문가인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를 통제하고 인사 등에서 입김을 불어넣는 데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의 내부통제, 지배구조 취약점이 드러난 시점에서 문제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다른 4대 금융지주와는 다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감독당국보다 중앙회 눈치를 더 보거나 지주 인사 등에 앞서 중앙회 인사를 더 중요시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세대교체, 지역 안배를 명분으로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중앙회가 발표한 집행임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뇌물 수수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이 쇄신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교체한 계열사 부사장, 부행장, 본부장 인사에서 중앙회 출신 역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강태영 NH농협은행장도 2012년 신경분리 후 농협은행에 쭉 적을 두고 있으나, 1991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한 중앙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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