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으로 추려졌다.
신한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9일 회의를 열고 4명의 압축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했다. 애초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을 예상했고,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또한 꾸준히 후보로 거론되면서 예상 가능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방길 전 사장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말까지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냈고, 실무를 떠난지 4년이 넘었다.
하지만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이 각각 57년과 58년생으로 현재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48년생)과는 무려 10년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 일각에선 급격한 세대교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고, 최방길 전 사장(51년생)이 거론되기도 했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에서 최 전 사장이 다크호스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회추위는 이들에 대한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후 이번주 내 최종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회추위는 오는 19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다. 이날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및 후보별 최종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렇게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 최종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