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9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면접 1차 대상자로 이광구 현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 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까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공모를 받았다. 공모 결과 11명의 전·현직 임원들이 지원서를 냈다. 임추위는 후보자의 자격기준 검토와 외부업체를 통한 평판 조회를 거쳐 1차 면접 대상자를 선별했다.
1순위 후보로 언급되는 이광구 행장은 1957년생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상업은행에 입사한 후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이 행장은 16년 만에 민영화를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냈으나, 서금회 논란과 2연속 상업은행 출신 행장 선임에 대한 한일은행 출신의 불만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동건 그룹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그룹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58년 한일은행에 들어간 후 우리은행 업무지원본부장, 여신지원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을 지냈다. 전략기획, 영업, 외환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쳐 안정적인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승규 전 부사장은 1956년생으로, 안동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9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3월 퇴임했다. 중동 국부펀드와의 지지분 매각 협상을 담당했고, 우리투자증권 매각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우리은행 민영화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 외 이름을 올린 윤상구 전 전무는 영업지원본부,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전무로 일했다. 김병효 전 사장은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우리아비바생명보험 등 여러 계열사의 수장을 맡았다. 김양진 전 부행장은 업무지원본부, 미래전략본부 등의 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3일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2차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