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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없애라"…신한지주 사외이사 선임절차 개선

  • 2018.02.22(목) 14:05

선임원칙 다양화하고 절차 공정성 보완
지원부서 추천 폐지·무기명투표 도입 눈길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이 회장과 사외이사 선임절차를 보완하고 있다.

 

신한금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최근 사외이사 후보추천과 검증, 선정 과정에서 몇가지 기준을 보완했다.

 

사추위는 우선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원칙'을 강화했다.

 

기존에 ▲전문성 ▲공정성 ▲윤리책임성 ▲충실성 4가지 항목으로 평가하던 것을 ▲다양성 ▲신한금융그룹과의 적합성 ▲경영자문의 실효성 3가지를 추가했다. 다소 추상적인 원칙들로 인해 사추위가 미리 정해놓은 인물이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추위는 또 이사회 멤버를 다양하고 공정하게 구성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추천절차, 선정절차를 보완했다.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성과 관련해 기존 금융, 경영, 법률, 회계 등 업종뿐 아니라 정보기술, 소비자 보호, 글로벌 등 분야별로도 상세한 기준을 마련했다. 단순하게 어떤 업종에서 오래 근무했거나 전문가라는 추상적인 기준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줬는지도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사추위는 또 그동안 추천경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지원부서 추천을 폐지하고, 후보 추천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의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롱리스트(후보 POOL)을 구성해 진행했다. 이와함께 사외이사 후보 선정에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과정을 사추위 위원의 무기명투표방식으로 바꿨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렇게 보완된 사외이사 선임절차를 통해 올해 주주총회에 올릴 사외이사 후보를 정했다. 신한금융지주를 포함해 그룹계열사 사외이사 재직 경력이 있는 인사와 외부자문기관에서 추천받은 인사로 롱리스트 후보군을 만들어 최종 후보(숏리스트)를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특히 국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 후보자의 경우 추가적인 평판조회뿐 아니라 재직하고 있는 법인 신용조회 절차 등을 추가하는 등 전문성 검증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8명의 사외이사중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5명의 이사를 재선임 추천했다.

 

또 이상경 사외이사 후임에는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후보로 추천했다. 박 후보자는 대법관을 역임했으며, 30여년간 판사로 재직한 법률 분야 전문가다.

 

이정일 이사는 임기만료로 퇴임했고, 이흔야 이사는 재선임 추천됐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의 후임으로는 경영전문가인 김화남 후보, 경영과 정보기술 전문가인 최경록 후보가 추천됐다.

 

김화남 후보는 현재 제주여자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고 언론사 임원 경력도 있다. 최경록 전 게이오대학 인포메이션테크놀러지센터 연구원은 일본의 게이오대학교에서 정보기술 관련분야를 전공했고 신한생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사진)이 지난해 취임해 올해는 회장 선임 이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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