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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QR코드 결제시장 진입…주도권 쥘까

  • 2018.10.10(수) 18:19

BC카드 출시 이어 업계 공동시스템 개발중
할부·해외이용 '강점' 내세워
"아직 신용카드 대세..플랜B로 추진중"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카드업계가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시장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등 지자체와 카카오페이에서 QR코드를 이용한 결제시스템을 내놓은데 대한 대응인데 결제망이 탄탄한 신용카드업계가 QR코드 결제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BC카드 이어 속속 시장 진출 채비…할부·해외이용 가능


최근 BC카드는 업계 최초로 QR코드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 QR코드 결제방식은 연결된 계좌에 돈이 없다면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직불 방식이었지만, BC카드의 QR코드 결제는 직불과 신용카드결제(할부 포함) 모두 가능하다.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BC카드를 발급중인 금융사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국제결제표준 방식으로 개발돼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 서비스와 호환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BC카드의 QR코드 결제는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있는 GS25 전국 편의점과 서울 동대문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개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BC카드는 앞으로 300만개 맹점으로 QR코드 결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BC카드의 뒤를 이어 다른 카드사도 QR코드 기반 결제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모두 BC카드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기반의 QR코드 결제를 목표로 한다. 각종 할인과 할부 혜택 등 신용카드가 가지고 있던 사용자 측면의 장점을 QR코드 결제에서도 누리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중국의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QR코드 결제에 익숙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QR코드 결제시장은 카드사들끼리의 연합도 활발하다. 여신금융협회는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와 함께 세 카드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 결제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각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각 카드사의 모바일결제 앱으로 인식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QR코드 결제시스템은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등 ICT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카드사는 기존에 확보한 결제망과 소비자에게 익숙한 각종 혜택이 있어 시스템만 완성된다면 주도권을 곧바로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직 신용카드가 대세…"QR코드 결제는 플랜B"


카드업계도 QR코드 결제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업계 스스로는 QR코드 결제 자체가 가진 한계가 아직 크다는 평가다.

QR코드 결제는 중국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보급률이 높다. 이런 곳들의 공통점은 치안이 좋지 않거나 금융시스템의 미비 등으로 신용카드 보급률이 떨어지는 곳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은 신용카드 이용률이 매우 높다. 경제인구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

QR코드 결제는 QR코드 리더기가 있는 오프라인 결제현장에서 이뤄진다. 이용자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QR코드를 읽히거나 지갑을 꺼내서 신용카드를 긁어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은 카드를 꺼내는 게 편하다.

신용카드 업계에서도 QR코드 결제에 대해 "카드를 넣어둔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며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총 686조6070억원에 달한다. 매달 57조2172억원이다. QR코드 결제의 선두주자인 카카오페이의 지난 8월 거래액은 1조8000원으로 아직 차이가 크다.

더구나 이 수치는 QR코드 결제 외에도 충전한 금액을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사용하거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한 금액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QR코드 결제시장 규모는 아직 작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한 금융사 관계자는 "그동안 NFC(근거리무선통신)나 비콘, 동글 등을 활용한 새로운 결제수단이 시도됐지만 지금은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며 "QR코드 결제시장은 최근 성장세이긴 하지만 신용카드 대비 뚜렷한 장점이 없다면 이용자의 외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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