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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진정성 의심했던 최종구, 아시아나 내놓자 "긍정적"

  • 2019.04.15(월) 17:44

아시아나 즉시매각 수정 자구안에 긍정평가
"금호가 회사 살리겠다는 결론 내린 것"
채권단 결정에 이목 집중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호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즉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 등 조건이 달렸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아사아나항공 자회사까지 모든 것을 다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한 최 위원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기자 : 금호가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해 달라
최 위원장 : 금호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결정했고, 이제 채권단이 어떻게 할지(남았다). 채권단 입장은 아직 듣지 못했다. 채권단이 아마도 금호 측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그 뒤에 진행되는 건 지켜봐야 겠다. 궁금한 게 매각 절차 언제 시작되느냐 일텐데 절차는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일 경우에 MOU를 체결하게 되고 MOU를 체결하는 대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은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거다. 작은 회사도 아니고 상당히 큰 회사다. 순조롭게 진행돼도 여러달 걸릴 테고 시장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 언제 어느 방향으로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서 기다려볼 수 밖에 없다.

기자 : 매각 결정 잘됐다고 보나
최 위원장 : 저는 금호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봐서 긍정적으로 본다.

기자 :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산업은행이 출자전환하나
최 위원장 : 지금 얘기할 때는 아니다.

기자 : 지원 금액은
최 위원장 : 이제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했으니 채권단이 받아들일 경우에 지원책이 패키지로 같이 논의가 될것이다. 채권단에 맡겨봐야 한다.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

최 위원장은 그간 "어려움의 근본적인 배경은 지배구조의 문제"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3일 최 위원장은 "과거에도 박삼구 회장이 한번 퇴진했다가 경영일선에 복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 그런 식으로 된다면 아마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전 회장의 경영 퇴진을 담은 자구안을 지난 9일 제출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 실패하면 3년 뒤 아시아나항공 매각하겠다는' 첫번째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과 시장의 평가는 싸늘했다.

지난 11일 최 위원장은 "박 회장이 물러나면 그 아드님(박세창 사장)이 경영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과연 그 두 분은 뭐가 다른가"라며 승계 문제까지 건드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15일 제출된 수정 자구안은 "M&A 종결까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경영하게 된다"며 "박 전 회장 경영복귀는 없다"고 한번 더 못을 박았다. 아시아나항공 '3년 뒤 매각'은 '즉시 매각'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회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나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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