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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결별 선언한 방문규 수은행장

  • 2019.11.01(금) 17:09

취임사에서 '혁신' 8번 강조
"과거 방식 한계…금융리더 되자"
"바꾸는 것 두려워하지 말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일 취임한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의 취임 일성은 '혁신'이었다.이날 취임사에서 '혁신'이라는 단어가 8번 나왔다.

그는 "과거 지원 방식은 한계가 있다" "과거 성공 방식으로 생존 할 수 없다" "기계적인 근면성으로 평가받던 시대는 지났다" 등 과거 방식을 버리고 혁신하자고 주문했다.

방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변화하는 수출환경에 맞춰 수은의 역할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 단순 금융제공자를 넘어서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리더가 되자"고 덧붙였다.

혁신성장 지원도 강조했다.

방 행장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경제환경에서 과거의 성공방식을 고수해서는 더 이상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혁신성장기업들이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들이 혁신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발굴·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은 조직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지금같이 빠른 변화가 일상화된 시기에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오히려 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기계적인 근면성으로 평가받던 시대는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조직 구성, 여신 제도 등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것들도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필요하다면 바꾸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방 행장은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전통적인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이어 "혁신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예산은 단순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정책이 있다"며 "예산 업무를 하다보면 거시경제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부분의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재정정책과장,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거친 정통 관료출신으로 이번에 수은행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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