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정됐다. 핵심 계열사 수장 역할을 맡아왔던 양종희 KB손보 대표는 KB금융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증권과 카드, 캐피탈, 생명보험 등 7곳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이뤄진 신한금융지주 인사와 마찬가지로 KB금융도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뒀다.
18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임기가 종료되는 10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3곳이 신규 선임됐고 7곳은 연임이 결정됐다.
KB손보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기환 현 KB금융 CFO, KB부동산신탁은 서남종 현 KB금융 최고리스크책임자(CRO), KB신용정보는 조순옥 현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신임 대표로 각각 선정됐다. 임기는 2년이다.
KB자산운용은 복수에서 1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를 후보로 재선정했다. KB증권(박정림·김성현), KB국민카드(이동철), KB캐피탈(황수남), KB생명보험(허정수), KB저축은행(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에서도 현 대표이사가 연임하게 됐다. 이번에 재선정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비은행 계열사 수장격인 KB손보를 이끌던 양종희 대표는 지주 부회장 선임이 예정됐다. 그의 후임으로 선정된 김기환 CFO는 지주에서 재무와 리스크, 홍보, HR, 글로벌 등 다양한 컨트롤타워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경영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 그룹 내 보험계열사의 수익구조 다각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추위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이번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적절성을 면밀히 살펴봤다"고 밝혔다.
선정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