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새 은행장으로 서호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이 내정됐다. KT 출신이 아닌 인사가 케이뱅크 행장으로 선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서 부사장을 3대 은행장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 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자 케이뱅크는 정운기 부행장의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임추위를 꾸려 차기 은행장 선임절차를 밟았다.
임추위는 그간 총 세 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서류 접수, 자격 심사, 평판 조회, 최종 면접 절차를 거쳐 행장 후보를 골랐다.
임추위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기업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며 "여기에 투자유치, 인수합병, 글로벌 감각을 갖춰 추가 증자와 '퀀텀 점프'를 모색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차기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MBA)을 마쳤다. 신용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현대카드와 한국타이어 등에서 전략과 마케팅 분야를 총괄했다.
서 후보자는 조만간 열릴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3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서 후보자는 "케이뱅크 3대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걸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1호라는 명성에 걸맞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