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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그룹 콘텐츠 역량 결집하고 '네이버·카카오 대항'

  • 2021.01.29(금) 14:15

스튜디오지니 신설, 그룹 콘텐츠 사업 결집
단순 콘텐츠 전달 넘어 오리지널 제작, 유통

'탈통신' 기조를 내걸고 과감한 사업 재편을 벌이고 있는 KT 구현모 호(號)가 콘텐츠 부문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초 웹소설 전문 기업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콘텐츠 기획과 제작·유통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1200만 가입자 기반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이 분야 강자인 네이버·카카오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9일 KT는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결집한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 100% 자회사로 설립하며 초대 대표이사는 그룹 내 콘텐츠 전문가인 윤용필 사장이 내정됐다. 향후 외부에서 콘텐츠 전문가를 영입해 공동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 주도하는 컨트럴타워 역할을 맡는다.

우선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를 영상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스토리위즈는 지난해 2월 신설한 회사다. KT가 2018년부터 해오던 웹소설 사업을 분사한 곳이다. KT는 웹소설 작가들과 계약해 콘텐츠를 외부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공급하기도 했으며 자체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에 유통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 공급한 '회귀의전설' 등의 콘텐츠는 카카오 웹소설 플랫폼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스토리위즈는 설립 단계부터 단순 콘텐츠 제작·유통을 넘어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원소스 멀티유즈(OSMU) 콘텐츠 사업까지 준비한 바 있다. 

KT는 웹소설 뿐만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멜론'에 이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는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을 비롯해 요즘 인기 있는 예능 콘텐츠 '애로부부'를 제작한 skyTV,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시즌(Seezn)', 한때 인터넷 포털 '파란'을 운영하다 지금은 콘텐츠 유통과 T-커머스의 선두주자로 오른 KTH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인터넷TV(IPTV)와 위성방송(KT 스카이라이프) 등의 유료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 가입자는 총 1200만명에 달한다. KT는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을 인수키로 하는 등 미디어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그동안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단순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넷플릭스처럼 자체 IP를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로 만들어 방영까지 하는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콘텐츠 사업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 콘텐츠 플랫폼에서 확보한 웹툰이나 웹소설 IP를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유망 콘텐츠 기업을 사들이는가 하면 계열사 재편을 통해 사업 덩치를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세계최대 웹소설 유통업체인 왓패드를 인수했고 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을 추진, 연매출 1조원 규모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출범을 앞두고 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법인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KT가 주도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외부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다.

KT 측은 "KT그룹이 보유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유력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KT 스튜디오지니를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사업자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K-콘텐츠 육성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며 콘텐츠를 KT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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