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오미크론 변이 확산…경제주체 심리는 어땠을까

  • 2021.12.26(일) 08:00

[경제 레이더]
한은, 이번주 경제주체 심리 지표 발표
오미크론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주목
총재 신년사도 관건…금리인상 신호 또 보낼까

한때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사그라 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정부가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던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이달 들어서는 다시 꺾였을 것ㅇ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번 주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CSI)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기를 과거 평균수준보다 얼마나 좋게 보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현재의 경기를 과거 평균 대비 얼마나 좋게 보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같이 100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경기개선에 대한 심리를 의미하는 지표다.

일단 지난 9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연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9월에는 전월 대비 1.30오른 103.80을 기록했다. 백신접종률이 빨라지면서 10월에는 106.80을 나타냈고 정부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11월에는 107.60으로 다시금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꺾였을 가능성이 높다. 3차 백신접종(부스터샷)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정부도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 영향도 소비자심리에 이달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0.25%포인트 올린 1.00%으로 운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발 빠르게 상승했고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이상으로 상승한 바 있다.

관건은 기업들이 얼마나 상여금을 풀었느냐다. 통상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업들의 연말 성과급 등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가계수입과 소비지출 전망이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일부 대기업은 올해 큰 규모의 성과급 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53.1%는 연말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심리가 악화되는 것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뒤이어 발표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제조업BSI의 경우 지난 9월 부터 90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비제조업BIS의 경우 지난 9월 79까지 떨어진 이후 11월 80선까지 회복한 바 있다. 

일단 제조업 BSI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되는 속도가 여전히 더딘데다가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시기를 앞당기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달러/원 환율까지 치솟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4일 1187.9원으로 전 거래일보다는 4.1원 하락했지만 1190원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제조업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제조업의 경우는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가 관건이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비제조업 BSI는 지난 9월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사회적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만큼 큰 폭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31일 2022년 신년사를 발표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에 보낸 가운데 이주열 총재 역시 이를 또 다시 강조할 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최근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내년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