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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금융지주 작년 21조 순익…'KB·신한·하나' 11조

  • 2022.04.06(수) 17:27

은행보다 증권·보험·카드서 이익 많이 늘어
우리 1.3조 증가폭 최대…증가율은 한국투자 최고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들이 작년 21조원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다. 각각 4조원을 넘긴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와 3조원대를 기록한 하나금융지주 등 '빅3'가 전체의 절반 이상의 순이익을 챙겼다. 금융투자(증권)를 비롯한 비은행권 이익 증가폭이 컸던 것도 특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21조18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재작년 15조1184억원보다 6조706억원, 40.2% 급증한 것이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은 작년에도 KB금융지주였다. 재작년보다 27.6% 늘린 4조4095억원의 순익을 냈다. 2위 신한금융지주도 4조193억원으로 4조원대 순익을 냈다. 하지만 증가율은 17.7%로 10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다. KB와의 순익 격차도 재작년에는 간발의 차(406억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3903억원으로 벌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년보다 33.7% 늘린 3조52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신한·하나 등 상위 3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1조9549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4479억원 늘었다. 하지만 10개 금융지주 전체에서의 비중은 56.4%로 전년 62.9%보다 6.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는 2조5879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대비 순익 증가폭이 1조2807억원으로 10개 금융지주 중 가장 컸다. 증가율은 98%였다. 이를 바탕으로 순익 규모로 농협을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선 4위를 차지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전년보다 32% 늘린 2조2918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순위는 우리에 한 계단 밀렸다. 이어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조764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이 회사는 전년 대비 순익 증가율이 104.3%로 10개사중 가장 높았다.

BNK금융지주는 전년보다 52.3% 많은 7910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방은행 중심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가 61.2% 늘린 7892억원, JB금융지주가 39.4% 증가한 5056억원, DGB금융지주가 51.4% 늘린 5031억원의 순익을 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작년 순이익 증가분을 자회사 사업 권역별로 분류하면 △은행 2조4379억원 △금융투자 1조7118억원 △여신전문사 등 기타 1조1191억원 △보험 667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다만 증가율로 따졌을 때는 금융투자(51.7%), 여전사 등(49.1%), 보험(46.1%)등이 은행 23.7%를 크게 앞섰다.

10개 금융지주 자회사 이익 비중 역시 은행이 53%로 가장 높았지만 이는 전년(57.1%)보다 4.1%포인트 하락한 것이었다. 반면 금융투자 이익 비중은 20.9%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높아졌고, 여전사 등은 14.7%로 1.3%포인트 상승, 보험은 8.4%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작년말 10개 금융지주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자산은 작년말 3203조원 집계됐다. 전년말보다 257조원, 8.7% 증가한 것이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206조2000억원(9.5%) 증가했고, 여전사 등(저축은행 포함)은 30조1000억원(17.4%) 늘었다. 금융투자는 10조3000억원(3.3% 증가), 보험은 4조5000억원(1.7% 증가)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소속 모든 부문에서 자산과 이익이 증가하고,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모든 경영지표가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여증) 지원책 종료, 경기 둔화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비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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