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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했지만' 카드사, 먹구름이 온다

  • 2022.04.27(수) 16:17

5개사 순이익 5957억원…전년비 0.6% ↑
신한·삼성·우리 '전진'·KB국민·하나 '후진'
수수료율 인하·조달비용 상승 등 악재 산적

올해 1분기(1~3월) 주요 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덕분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초부터 카드론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상황도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주요카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5924억원)와 비교하면 0.6%(33억원) 증가했다.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단행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보면 개선된 수치지만 카드사별로는 분위기가 갈린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의 실적이 전년대비 좋아진 것과 달리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카드 이용액 증가'가 실적 견인

업계 1위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59억원으로 전년동기(1681억원)대비 4.7% 증가했다. 2위 삼성카드도 지난해(1384억원)보다 16.2% 증가한 16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두 카드사 모두 총 취급고(이용금액) 증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총 취급고는 49조91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37조1199억원으로 14.4% 늘었다. ▷관련기사: 두자릿수 이익 늘린 삼성카드, 웃픈 이유(2022.04.26)

우리카드의 급성장도 눈에 띈다.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우리카드는 지난해 동기(719억원)보다 18.9% 증가한 85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동차 할부 등 캐피탈 금융과 신용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반대로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1415억원에서 올 1분기 1189억원으로 16.0%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944억원)을 1년전보다 37.8% 늘린 영향이 컸다. 하나카드(546억원)도 전년동기(725억원)대비 순이익이 24.7% 줄었다. 올초 단행한 특별퇴직으로 일회성 판관비가 발생했고 리스크 관리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줄이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결과다.

영업환경 악화·조달비용↑…향후 전망 '먹구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5곳중 3곳의 순익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카드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아 실적 둔화세가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부터 차주 단위 DSR 산정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대출자산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역시 올해 시행된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분에 따른 수익 감소는 오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카드 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수료율 인하 탓에 카드 이용액이 증가할수록 신용판매 부문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어 자금 조달 상황이 나빠진 점도 카드사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의 경우 신규차입 조달금리가 올 1분기 2.34%로 총 차입 조달금리 2.15%를 역전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카드사는 영업자금 대부분을 카드채로 조달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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