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엔데믹'이라도…현대카드, 상시 재택근무제 도입

  • 2022.05.02(월) 11:26

업무형태 따라 20~40% 재택…강남에 거점도
전 직원에 원격근무 장비용 디지털코인도 지급

현대카드가 상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여의도 본사 밖에서도 일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를 운영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서 비롯된 이동 제약이 줄어든 시점이지만,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고, 기술 중심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현대카드는 업무 형태에 따라 그룹을 나누고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상시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종전에 일괄적으로 재택근무 가능일수를 정해놓는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그룹은 총 세 가지로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영업 분야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온사이트(On-site)' △프로젝트 기반으로 개인 업무가 분명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업무 조직은 '하이브리드(Hybrid)' △정형화돼 있거나 개인의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리모트(Remote)'로 분류했다.

그룹별 재택근무 비율은 온사이트·하이브리드·리모트 각각 월 20%·30%·40%다. 이 밖에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경력사원, 그리고 현장 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 직원은 예외다.

이와 더불어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오는 6월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에는 사무 공간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현대카드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있다.

현대카드는 이런 변화에 맞춰 전 직원에 '디지털 코인(Digital Coin·D코인)'을 지급한다. 다양한 사무 공간에서의 유연한 디지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직원들은 D코인을 사용해 제휴 임직원몰에서 무선키보드·마우스, 재택용 모니터 등 업무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지급 첫해인 올해는 50만 D코인(50만원)을, 이후부터는 2년마다 30만 D코인(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오롯한 '금융 테크'로의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