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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인플레·금리상승, 성장·수익성에 부정적"

  • 2022.10.13(목) 13:59

CEO중 71.1% "경기침체 가능성 높다"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른 높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산업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13일 보험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보험사 CEO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43일간 진행됐다. 총 42명의 CEO중 90%에 해당하는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보험사 CEO 대부분(92.1%)은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해 성장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81.6%가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다고 봤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보험계약의 실질가치가 감소하면 보험수요가 줄어들고 계약 해지로 이어질 공산이 커서다.

필수 소비에 대한 가격부담이 확대되면 미래 위험에 대한 소비 여력도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생보 CEO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큰 이유다. 

현재와 같은 급격한 금리 상승은 보험사 성장성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89.5%로 주를 이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는 답이 47.4%로 긍적적이라는 답(44.7%)보다 소폭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보 CEO중 1명(2.6%)은 수익성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관련기사 : 내년 0.3% 성장…위기의 생명보험 돌파구는?(10월 6일)

설문에 응답한 CEO 중 71.1%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한 CEO의 비중도 15.8%로 나타났다.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는 보험금 청구 증가와 같은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도덕적 해이 확대,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 지연 등 간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험연구원은 설명했다. 

향후 주력 상품전략으로 생보·손보 CEO 모두 보장성 상품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생보 주력 상품전략은 종신보험(33.3%), 건강보험(29.5%), 변액보험(20.5%), 연금보험(13.8%) 순으로 나타났다. 손보의 경우 장기인보험이 46.2%로 가장 많았고 장기물보험(17.1%)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 기업종합보험, 배상책임보험이 9.5%로 동률을 기록했다. 

내년에 보험업계에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와 지급여력제도(K-ICS) 준비는 상대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68.4%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비중이 높은 생보를 필두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대답도 13.2%나 나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CEO가 71.1%로 나타났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CEO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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