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29일 사실상 확정됐다. 증권·보험사를 인수하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데다 실적 면에서도 성장을 이끈 점이 주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 직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독립성·공정성 원칙으로 후보 추천"
이날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종룡 현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 1일 임종룡 회장 정진완 은행장 등 내부인사 2명과 외부 인사(비공개) 2명으로 숏리스트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후 심층 면접과 회의를 거쳐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증해왔다. 이날 오전에는 면접 결과를 포함한 종합 심사를 통해 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임 회장이 재임한 3년 동안의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 성과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판단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 위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하는 등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제기되는 경영승계 절차 논란에 대해서는 "확고한 독립성을 바탕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며 "현직 회장이나 외부 간섭을 받지는 않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과반수 이상이 과점주주 체제"라며 "어느 한 이사가 의견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이 제시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서는 "증권이나 보험에 대해서 인수·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비은행 강화) 계획도 충분히 있었다"며 "진행하면서 개선점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개선에 대해서는 "지난해도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초 금융감독원과 개선안을 충분히 논의하고 80여건 이상 제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계속 개선해나간다 하면 내부통제 부분도 지금보다 훨씬 잘 통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종룡 "증권 보험 통해 종합금융그룹 발전"
최종 후보 선출 직후 임종룡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임추위가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추위에서 밝혔던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AI 중심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해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방향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금융업 신뢰의 척도인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회장의 연임은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확정될 경우 지주 출범 이후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연임한 첫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