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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심팩그룹 2세 경영승계 마침내 ‘수면 위로’

  • 2022.04.17(일) 07:10

심팩①
오너 최진식 회장 장남 최민찬씨 경영행보 개시
주력 ㈜심팩 상무 달고 그룹재무본부장으로 활동

세계적인 합금철 전문업체이자 국내 프레스기계 1위인 중견기업 심팩(SIMPAC)의 경영승계가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너 2세가 임원을 달고 주력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한 발 더 나아갔다. 신설 계열사의 이사회에도 합류, 차츰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진식 심팩 회장

심팩 베일의 오너 2세 등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심팩그룹 오너 최진식(62) 회장의 2세 최민찬(36)씨가 현재 사업 주력사 ㈜심팩의 상무로서 그룹재무본부장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최 회장과 부인 윤연수(61)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 사이의 1남1녀 중 맏아들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대학 졸업후 미국으로 유학해 미시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 때 현대차에 몸담기도 했지만 2020년 쯤 ㈜심팩에 입사해 작년 말 임원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심팩은 세계적인 합금철 전문기업이자 자동차와 가전 등에 쓰이는 금속을 압축‧성형하는 장비인 프레스기계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총자산 2조원에 매출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계열사 또한 지주회사 심팩홀딩스 및 ㈜심팩 등 19개사(국내 14개·해외 5개)나 된다.  

내로라하는 중견기업의 후계자라고 하면 세간의 입에 수도 없이 오르내렸을 법 하지만 이름 석 자 박힌 뉴스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최 회장 장남의 존재는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런 와중에 최 상무가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심팩 인수 20년 만에 개시된 경영승계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이 심팩 경영에 뛰어들었던 게  2001년.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 IB사업본부 전무 등 18년간 증권가에서 활동한 뒤 쌍용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심팩(옛 쌍용정공)을 인수한 게 이 때다. 

따라서 최 회장의 장남이 주력 중의 주력사인 ㈜심팩의 임원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최 회장이 증권맨에서 기업 경영자의 길을 걸은 지 20년 만에 경영승계가 본격화 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맏딸도 임원으로 있지만 존재감은 밀린다. 최민영(31) ㈜심팩 이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심팩에 입사한 지는 2018년 무렵으로 오빠보다 2년 앞섰다. 심팩홀딩스 구매 및 관리 총괄, 심팩 경영지원부본부장을 거쳐 현재 지주부문 구매, 합금철사업부 기획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민찬 상무는 최근 들어서는 경영 보폭 또한 넓혀가는 모습이다. 작년 11월 심팩홀딩스가 설립한 100% 자회사 심팩글로벌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총자산 191억원(2021년 말)인 업체로 철 제품, 철 스크랩, 비철 금속 등의 구매·재생·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최 상무가 지주회사의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지는 한참 됐다. 최진식 회장, 윤연수 이사장, 심웅섭 ㈜심팩 대표 등 심팩홀딩스 3인 대표체제 아래에서 2015년 3월부터 사내이사직을 가지고 있다. 최민영 이사는 이듬해 3월부터 등기임원 자리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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