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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대성홀딩스 비주력 포털·출판 맏딸 김은진 몫?

  • 2024.02.21(수) 07:10

[중견기업 진단] 대성홀딩스⑥
대성家 딸들 모두 활발한 경영 활동 집안 내력
2018년 21살때 ㈜대성, 코리아닷컴 이사회 합류

‘여풍당당(女風堂堂)’이라는 말 딱 들어맞는다. 창업주의 세 딸은 모두 경영에 발을 들였다. 집안 내력이다. 2대(代)가 그랬듯이 이제는 3세들이 뛰고 있다. 에너지 외길 대성(大成)가(家) 얘기다. 

대성 3남가 대성홀딩스 오너 김영훈(72) 회장의 딸도 예외가 아니다. 비록 경영권 승계와는 멀찌감치 동떨어져 있지만 차츰 경영자로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1남3녀 중 장녀 김은진(27)씨다. 

아들 셋을 둔 장남 김영대(82) 대성산업 회장을 제외하고 차남인 김영민(79)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2남1녀 중 장녀 김은혜(44) 서울도시미디어 대표가 기업가의 길을 가는 것과 결을 같이 한다.  

작은고모 대표 맡아 경영 챙겨

‘[거버넌스워치] 대성홀딩스 ⑤편’을 요약하면, 김 회장이 1인 회사이자 경영권 유지의 안전장치로 활용해왔던 알앤알(R&R)을 3대 세습의 지렛대로 활용할 참이다. 늦둥이 아들 김의한(30) 대성홀딩스 전무가 알앤알의 2대주주(40.93%로서 알앤알(32.84%)→대성홀딩스로 이어지는 승계 기반을 가지고 있어서다. 

3대 세습에 관한 한, 알앤알의 역할이 이게 다가 아닐 수 있다. 알앤알은 대성홀딩스 지주 체제를 벗어난 국내 2개 계열사 또한 영향권에 두고 있다. ㈜대성은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은 김 회장(2016년 기준 60.34%) 다음으로 2대주주로서 39.39%를 소유 중이다. 

큰누나 김영주(76) 대성그룹 부회장과 달리 대성홀딩스에서 지금껏 활동 반경이나 깊이가 남다른 작은누이 김정주(75) 대성홀딩스 부회장이 경영을 직접 챙기는 곳이기도 하다. 김 회장과 함께 대성홀딩스 각자대표로 활동하는 것 외에 전문경영인과 함께 대표를 맡고 있다. 김 회장 또한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한 가지 더. 대성홀딩스 계열 중 김 회장의 맏딸 김은진씨가 사내 등기임원직을 가지고 있는 곳 역시 이 2개사다. 2018년 11월 동시에 합류했다. 작년 초 대성홀딩스 경영에 입문한 적통 후계자 김 전무와 달리 김 이사는 변방의 계열사를 활동무대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셈이다. 

대성홀딩스 일가 계열 겸직 현황

㈜대성 vs 코리아닷컴 실속 딴판

이런 맥락에서 보면, 비록 지분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대성과 코리아닷컴은 향후 장녀 몫으로 분류될 것으로 점쳐볼 수도 있겠다. 계열사들의 면면에 시선이 꽂히는 이유다.  

㈜대성은 2002년 11월 설립된 ‘대성닷컴’이 전신(前身)이다. 원래는 인력공급, 경영컨설팅을 사업목적으로 하던 업체다. 2010년 출판업으로 업종을 바꿨다.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단 것도 이 무렵인 2010년 7월이다. 현재 'KOREA.COM', '해와비' 등을 브랜드로 경제경영, 인문, 실용, 아동, 신앙 도서 출판사업을 하고 있다.  

기업볼륨은 이렇다 할 게 없다. 총자산(2022년)이 27억원이다. 자본금 5억원에 자기자본이 24억원이다. 외형치고는 벌이가 제법 실속이 있다는 뜻이다. 2019년 10억원 정도였던 매출은 매년 예외 없이 늘며 2020년에는 20억원으로 불어났다. 순익 또한 1억원에도 못 미치다가 4억원을 벌어들였다.    

상대적으로 코리아닷컴은 도메인이 가지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영 시원찮다. 포털 '코리아닷컴' 운영업체다. 2001년 6월 설립된 뒤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6년 3월 대구도시가스(현 대성에너지)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표방하며 계열 편입했다.  

현 자본금 3억원에 총자산(12억원)보다 부채(40억원)보다 28억원이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수치는 확인되지 않지만, 적자 누적으로 인해 적잖은 결손금이 쌓여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요즘 벌이로는 이를 해소하기도 요원해 보인다. 2017년 이후 매출은 7억~9억원가량이다. 순익은 1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주)대성 재무실적
코리아닷컴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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