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패치 제조사 티앤엘(T&L)의 창업주가 장남을 후계자로 낙점하고 2대 경영권 승계를 개시했다. 임원 승진과 동시에 420억원치 주식을 처음으로 증여했다.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70%가량 빠진 시점이어서 그만큼 절세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오너 최윤소 두 아들 임원으로 동반 선임
티앤엘은 올해 2일자로 최현준(38) 상무이사와 최우준(34) 이사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창업주 최윤소(67) 대표이사의 두 아들이다. 현 최대주주인 최 대표는 주식 증여도 시작했다.
티앤엘은 2020년 11월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최 대표는 단 한 주의 처분 없이 줄곧 34.15%(2021년 7월 100% 무상증자 반영 277만6000주)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가족들이 간헐적으로 차익실현을 해왔던 것과 대비된다.
부인이 대표적이다. 김명주(65)씨다. 상장 당시 2.46% 중 1.6%(13만주)를 2021년 8월 장외매도와 2024년 5월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64억원(주당 평균 4만9160원)을 손에 쥐었다. 블록딜 때는 장남과 차남도 각각 0.98% 중 0.25%(2만주)씩을 동반 매각해 각 13억원(주당 6만6550원)을 현금화했다.
최 대표가 오롯이 보유해 온 개인 지분 중 3분의 가량인 10.45%(85만주)를 작년 12월 말 장남에게 증여했다. 2세들의 임원 승진 직전이다. 당시 시세(종가 기준 4만9050원)로 액수로는 417억원어치다. 최 상무는 0.74%에서 11.23%로 확대하며 부친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장남이 차남보다 직급이 한 단계 높다는 점은 차지하고라도 무엇보다 최 대표가 장남에게만 주식을 물려줬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2대 후계구도가 최 상무 중심으로 짜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력 후계자 최현준 증여세 230억 추산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상장주식은 증여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총 4개월 치의 최종시세 평균값으로 증여재산의 가치가 매겨진다. 티앤엘 주가는 작년 2월 최고가 8만3700원을 찍었다. 반면 증여 당시 주가는 이보다 70.6%(3만4650원) 낮다.
따라서 절세 차원에서 본다면, 최 상무는 증여세 부담도 1년 전 보다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증여일 주식시세로 세율 60%(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최고세율 50%+최대주주 할증 20%)를 적용한 증여세는 대략 23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티앤엘은 성균관대 섬유공학과 출신인 최 대표가 1998년 6월 설립했다. 창상피복재를 주력으로 마이크로니들(무통증주사), 정형외과용 고정재(깁스 등)를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여드름 패치 ‘마이티 패치(Mighty Patch)’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상품이다.
2024년 매출(연결기준) 1750억원에 영업이익으로 570억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은 32.6%를 기록했다. 작년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24억원) 증가한 1310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 423억원으로 7.6%(35억원) 감소했다. 이익률은 35.7%에서 32.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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