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력 사업인 여객사업이 저가 항공에 밀려 성장 폭이 크지 않은 데다 화물 부문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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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4일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조1833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3%나 줄어든 것이다.
유류비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된 데다 항공기 감가상각비가 7.6%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3조232억원에 달해 영업이익 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외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순이익(3415억원)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 구성은 국제여객 61%, 화물 21.3%, 기내판매 및 리무진 운용수익 7.2%, 항공우주 5%, 국내여객 4.7%, 기내식 0.8% 순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장거리 항공기 현대화를 위해 2018년까지 신규 항공기 12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3조9818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3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B747-8i 5대, B777-300ER 6대, B787 1대 등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레이 코너 보잉사 사장과 만나 해당 항공기를 2016년부터 구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