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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정준양 포스코회장 사퇴시기는...12월? 내년3월?

  • 2013.11.12(화) 11:40

이석채 KT회장 사의 표명 이후 퇴진설 급물살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사퇴설이 돌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에 대해 전하겠습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이번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가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최근 사퇴설에 시달리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야기입니다. 이미 지난 번에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정 회장의 사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2>
정 회장이 그만둔다는 얘기는 나온지 좀 됐는데, 최근에 구체화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 이석채 KT 회장이 그만두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까?

<기자2>
네, 말씀하신대로 정준양 회장의 사퇴설은 꽤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잇따라 대통령 행사는 물론, 해외 순방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이런 저런 추측들이 나왔었습니다.

여기에 지난 9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 정 회장을 향한 정부의 압박이 가시화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정 회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각종 해외 행사에도 예정대로 참석했고 얼마 전에는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 등에서는 정 회장이 물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됐는데요.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의를 밝히면서 다음 타자로 지목된 정준양 회장의 사퇴설이 급부상한겁니다.

그동안 이석채 회장과 함께 정 회장도 정부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CEO로 꼽혔었는데요. 이 회장이 그만뒀으니 다음 수순은 정 회장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3>
그런 얘기도 있던데요. 포스코가 KT와 달리 조용한 것은 정 회장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이미 오래 전에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3>
네. 저도 그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봤는데요. 일단은 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측에서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경하게 대응했었습니다. 다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일단 포스코 내부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정 회장은 이미 사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정 회장의 전임이었던 이구택 회장의 경우도 자택 압수수색설이 흘러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의를 표명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구택 회장도 절대 정부의 입김에 의해 물러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다방면에 걸쳐 이구택 회장을 압박하자 그도 결국 중도하차하고 말았습니다.

포스코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와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정 회장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 선임이라는 카드를 빼들어 봤지만 그 마저도 큰 힘이 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벌써 차기 회장 후보자로 누가 거론 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따라서 정 회장이 정부측 인사와 만나 구체적은 아니지만 사퇴 의사를 내비쳤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앵커4>
언제쯤 정준양 회장이 관둘까요?

<기자4>
네. 그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당초 일각에서는 지난 8일에 있었던 이사회에서 정 회장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사회에서 정 회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할 시점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관측이 많습니다. 우선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사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 이사회에서 한 해를 마감하고 사의를 밝힌 뒤 차기 CEO추천위원회 구성을 결의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12월쯤에 정 회장이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임 이구택 회장의 경우도 연말쯤 사의를 표명한 후 그 다음해 1월에 있었던 CEO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었습니다. 정 회장도 같은 수순을 밟지 않겠냐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내년 3월설이 있습니다. 3월 주주총회까지 정 회장이 임기를 가져가고 명예롭게 퇴진하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다만, 3월설은 그때까지 정부가 기다려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앵커5>
그렇군요. 정준양 회장의 사퇴, 앞으로 어떻게 갈까요?

<기자5>
업계에서는 이미 정 회장의 사퇴가 기정사실이 아니겠냐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와 모양새가 어떻게 될 지가 관건입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정 회장 개인의 횡령이나 배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따라서 정 회장 본인도 중도하차라면 명예로운 퇴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느 시기에 어떤 모습으로 물러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6>
정부 지분은 하나도 없지만, CEO인사는 또 정부의 의중대로 흘러가는 모양새 같기도 한데... 포스코 내부에선 별 얘기 없습니까?

<기자6>
네. 포스코 내부에서는 5년전 이구택 회장 사퇴 때와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CEO 거취 문제에 대해 답답하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포스코와 KT 모두 민영화된 이후 정부의 지분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정부의 압력에 의해 교체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업계에서도 국내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의 수장이 정권이 바뀔때마다 바람잘 날이 없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 회장이 최근 세계 철강협회 회장에 선임돼 국내 철강산업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그 마저도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정 회장을 둘러싼 사퇴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7>
정준양 회장이 포스코에서 그만두면 그 자리도 사라지는 거죠? (네. 그렇게 되겠죠) 다른 것은 잘 모르겠는데, 세계 철강협회장 자리는 참 아쉽네요.

네, 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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