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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부실계열사 국제종기 주주 단일화

  • 2013.11.12(화) 14:19

유니온스틸, 장세주 회장등 지분 15% 추가 인수
올해 8월 자본확충 이어 조기 경영정상화 차원

동국제강그룹이 부실 계열사 국제종합기계에 대한 지배구조를 단일화한다.  국제종기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유니온스틸이 단일주주로 나선다.

▲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장세주 회장(9.8%)과 유니온코팅(4.9%)이 보유한 국제종기 지분 14.8%를 이달 말 인수키로 했다. 주당취득가격은 5000원(액면가)으로 인수금액은 총 90억원이다.

이번 지분거래에서 흥미로운 것은 3개월만에 국제종기의 동국제강그룹측 주주가 유니온스틸로 단일화된다는 점이다. 유니온스틸이 이번 거래를 완료하면 국제종기 지분 51%를 소유하게 된다. 잔여 지분 49%는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중이다. 나아가 장 회장의 사재(私財) 회수 측면에서도 나름 의미를 갖는다.
 
국제종기는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동국제강그룹 계열 농기계 업체다. 계속된 영업부진으로 지난해 말 결손금이 1510억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자본금 1350억원·자본총계 –100억원) 상태가 됐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그룹과 채권단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지원에 나섰다. 올 7월말 국제종기에 대한 완전감자를 실시한 뒤 8월말 현금지원과 출자전환을 통해 총 610억원의 자본을 확충시켰다.

당시 장 회장도 국제종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탰다. 국제종기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사들였던 기업어음(CP) 60억원을 주당 액면가에 120만주로 출자전환 것. 이달 말 장 회장이 유니온스틸에 매각키로 한 지분이 이 출자전환주식이다. 장 회장으로서는 결국 국제종기에 빌려줬던 돈을 고스란히 회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은 옛 연합철강이 전신(前身)이다. 1985년 재계 7위 국제그룹이 전격 해체될 당시 국제통운, 국제종기 등과 함께 팔려왔다. 최근 유니온스틸이 국제종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옛 국제그룹의 식구들이 모자(母子)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된 셈이다. 유니온스틸은 올 상반기 8830억원의 매출과 3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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