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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 2014.01.17(금) 09:44

LG그룹 CEO 40여명 '글로벌 전략회의' 열어

"우리가 처한 경영 환경은 위기 상황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연일 '위기론'을 말하고 있다. 그만큼 LG그룹이 처한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LG그룹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에 있는 연수원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모여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최고경영진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기술혁신에 대한 예측과 대응은 더욱 복잡해지면서 지금의 사업 환경이 위기 상황임을 재확인했다.


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의 기업환경은 위기 그 자체"임을 강조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사업을 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절실하게 느꼈겠지만 우리가 처한 경영 환경은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가진 자원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도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작은 움직임 속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LG 최고경영진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기술혁신과 변화 ▲국제정세 변화 등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세가지 변화의 영향과 이에 대응해 CEO가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했다.

 

특히 엔저 현상이 국내 기업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재정구조가 취약한 신흥시장의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과 선진시장 중심의 세계경제 반등세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등에 주목했다. 

 

최고경영진은 글로벌 금융환경 불안정성에 대한 정보분석 강화와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기술 혁신과 변화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복합이 이뤄지고 자원효율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환경 측면의 지속가능성 등이 핵심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미래의 기회와 함께 위험 요인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술 변화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높여 사업기회로 연계하고 원천기술 투자와 기술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의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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