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위기극복을 화두로 제시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에 나섰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의 주요 제품 전시 현장을 찾아 품질을 점검했다. 전날 신년사에서 위기극복을 강조한 지 하루만이다.
구 회장은 LG전자가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등 900여개 판매 전문점 대표를 초청해 올해 주요 제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영업본부 정책발표회를 갖기 직전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105형 21:9 곡면 울트라 HD TV'와 '77형 울트라 HD 곡면 올레드TV'를 비롯해, '탭북', 천연 아로마향을 전달하는 '휘센 에어컨 신제품', 19kg 대용량 '블랙라벨 세탁기'와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한 '로보싸이킹' 등 총 100여개 제품이 전시됐다.
▲ 구본무 회장이 LG전자 전시장을 찾아 주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
구 회장은 각 제품 연구소장 및 사업담당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 내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각 제품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가 잘 구현됐는지, 또 각각의 기능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곡면 울트라 HD TV'와 '울트라 HD 곡면 올레드TV'의 화질과 디자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탭북 등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의 배터리 지속 시간과 무게 등을 확인했다.
또 냉장고의 경우 내부 수납공간 및 정수기 기능, 세탁기는 모델별 세탁 소요시간 등을 고객의 눈높이에서 일일이 점검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의 원격 작동 성능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와관련 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 봐야 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 바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이 정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선 기술과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고객을 사로 잡는 마케팅과 유통 그리고 서비스까지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