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다. 비록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 비해서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예전 모습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20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3조263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8% 줄어든 18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723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로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후 지난 2분기에는 262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기대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는 2분기 대비 30.8% 감소하며 주춤했다.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여전히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8.4%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도 3분기에는 5.56%로 낮아졌다.
여전히 저가 수주 물량 털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적이 급격히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손실로 인식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종료 시점이 내년 초인만큼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는 중장기적으로 합병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