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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태양광모듈 '대박'..사상최대 계약 맺었다

  • 2015.04.20(월) 17:30

미국 넥스트에라와 1.5GW 공급계약 체결
김승연 회장 주도 태양광사업 육성 결실

한화큐셀이 태양광 업계 사상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한화큐셀 연간 모듈 공급량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화큐셀은 20일 미국 현지에서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 총 1.5GW의 모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올 4분기부터 내년말까지 넥스트에라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태양광업계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연간으로 공급한 태양광모듈이 2.2GW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내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에서 공급받는 모듈을 미국내에 건설중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할 예정이다. 1.5GW 모듈이 모두 설치되면 대구광역시 전체 인구인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이 생산된다.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는 2017년이후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한화큐셀 모듈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내년 여름부터 진행한다는 내용도 이번 계약에 포함시켰다.

 

한화그룹은 "이번 대형 계약 수주를 통해 한화큐셀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추가 사업확장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화큐셀이 지난해 4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설치한 10.86MW 규모의 발전소 전경.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부분이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지난 2011년10월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최근 몇년간 태양광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다.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넥스트에라에 대한 대규모 모듈 공급계약을 통해 최고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화큐셀은 전세계 태양광 주요시장인 미국을 본격 개척하는 포문을 연 만큼 시장점유율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만도 피멘텔(Armando Pimentel) 넥스트에라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력과 신뢰성뿐만 아니라 친환경 태양광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전을 함께 하는 한화큐셀은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에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연간 42GW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약 19조원에 이르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이 약 50조원에 이른다.

 

넥스트에라는 현재 약 900MW에 머무르고 있는 태양광 발전 분야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넥스트에라는 2016년까지 약 1.6GW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본사는 플로리다에 있으며, 1925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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