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사업을 육성해온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의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19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4억2720만달러(약 4938억원), 영업이익 4030만달러(약 466억원), 당기순이익 5240만달러(약 60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분기 최대 기록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6.4%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후 첫 흑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이익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한화큐셀 실적개선은 합병 이후에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마무리 됐고, 한국·말레이시아·중국 생산법인 라인 자동화 안정화, 지속적인 공정개선, 고효율 셀 양산에 따른 제조원가 하락 등이 작용한 결과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세계 전역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침체기에도 김승연 회장 주도로 투자를 거듭해온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정표 한화큐셀 재무담당임원은 “한화큐셀은 이번 분기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사업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