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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전기차 시장 고속질주, 권영수 LG화학 사장

  • 2015.06.02(화) 10:24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권영수 LG화학 사장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 역시 배터리겠죠. 이 분야에서 활약 중인 LG화학 얘기, 비즈니스워치 김상욱 기자와 나눠보죠. 김 기자!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주를 했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네요?

 

<기자>
네,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 징롱, 둥펑 상용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난징 징롱의 차세대 대형 전기버스, 둥펑 상용차의 차세대 소형버스에 배터리가 공급됩니다.

 

난징 징롱은 중국 전기버스 시장 상위 5위안에 드는 업체고, 둥펑 상용차는 중국 완성차 2위인 둥펑기차 자회사로 상용차 전문업체입니다.

 

<앵커>

LG화학 중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계약하지 않았나요?

 

<기자>

LG화학은 이미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등 중국 완성차 상위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요. 얼마전 SUV업계 1위인 장성기차와 계약까지 합하면, 일반 세단은 물론 SUV에 이어 버스 등 상용차까지 고객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LG화학이 현재 중국안에서 확보한 물량만 20만대 수준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를 위해서 난징에 현지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입니다. 이 공장은 내년부터 가동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기자, LG화학은 중국말고 다른 해외자동차업체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죠?

 

<기자>
네, LG화학은 지난 3월 독일 다임러그룹과 배터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스마트라는 소형차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임러그룹은 스마트 외에 벤츠 등 승용차부터 미쓰비시 후소, 프레이트 라이너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 기아차도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를 쓰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LG화학은 다임러그룹을 포함해 현재 세계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중 13개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현대, 기아차는 물론 폭스바겐, 아우디, GM, 쉐보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한번 정해진 공급선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데요. 앞으로 이들 완성차 업체들과 사업관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LG화학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말고 에너지저장장치, ESS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요? 그 얘기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LG화학은 최근 유럽외에 북미지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ESS시장외에 부품회사나 유통업체와 제휴를 통해 상업용이나 가정용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와 제휴했고, 시스템을 만드는 이구아나라는 업체와 가정용 ESS를 공동개발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최근 북미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지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북미 ESS시장은 올해 약 4400억원에서 2020년에는 4조7000억원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그럼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권영수 사장 얘기를 좀 해볼까요? 권영수 사장,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네, 권영수 사장은 LG전자로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친 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았는데요. LG디스플레이 재직시절 LCD와 OLED  사업을 키우고, 애플과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냈습니다.

 

권 사장은 2012년부터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사업을 전담하고 있는데요. 디스플레이처럼 배터리사업도 세계 일류로 키워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런데 권 사장은 최근에 LG화학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던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예, 보통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 문책성 인사라는 측면이 강한데요. 권 사장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LG화학은 각자대표였던 권영수 사장과 박영기 사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박진수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LG화학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실제 권영수 사장의 경우, 아무래도 해외거래선 확보 등을 이유로 출장 등이 잦다보니, 대표이사가 참석해야 하는 이사회 일정 조정 등이 여의치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내년이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시장에서 권 사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들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상욱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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