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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비행기도 호텔도 사회공헌도 '친환경'

  • 2015.06.29(월) 14:09

이산화탄소 배출 적은 新기종 속속 도입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美환경인증 획득

한진그룹이 전사적으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전국 각지에서 운영하는 호텔에도 에너지 절감 기능을 입히고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도 사막을 푸른 숲으로 바꿔내는 성과를 이루는 등 환경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차세대 항공기로 지속성장

 
▲ 대한항공이 도입중인 친환경 여객기 B747-8i기종

 

대한항공은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보잉사의 B747-8i 기종을 10대 들여올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신형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다. 좌석당 연비 효율은 종전보다 16% 높아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또 이산화탄소가스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적으며 엔진 덮개(Cowl)에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보다 소음도 30% 줄였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B787-9 기종은 보잉사가 차세대 여객기로 개발해 온 최첨단 항공기다.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되며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효율은 20% 이상 높고 가스배출과 이착륙시의 소음을 크게 낮춰 '꿈의 항공기'라 불린다. 중형 항공기지만 20%나 적은 연료를 사용하면서 마하 0.8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종도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도입한 차세대 화물기 2종 B747-8F와 B777F는 기존 화물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B747-8F는 2016년까지 총 7대, B777F는 2017년까지 총 1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 호텔도 '친환경 건물' 인증

 
▲ 그랜드 하얏트 인천 LEED 인증 현판식

 

호텔 분야에서는 한진그룹 산하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웨스트 타워'가 최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 (USGBC, The U.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LEED, 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 골드 등급'을 받았다.

 

LEED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녹색건물 인증제도다. 이 인증을 따내기 위해서는 약 70개의 기준을 충족해야 해, 획득이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는 게 한진 측 설명이다.

 

작년 9월 개관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는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해 고효율 장비와 LED 조명 등을 적용했다. 화장실 양변기 및 호텔의 조경용 물도 모두 중수를 사용해 물 사용량을 줄였다. 내장재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입주 전 건물 전체를 환기시켜 새집증후군도 최소화했다.

 

특히 호텔 2층의 야외 이벤트 테크 등 대규모 조경 공간을 조성해 이용객들이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열섬현상도 막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 몽골·중국 사막엔 '푸른숲'

 

▲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는 '글로벌 플랜팅' 대한항공 봉사단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는 사막이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녹지(綠地)로 바꿔내는 '글로벌 플랜팅'이 눈에 띄는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중국과 몽골 사막화 지역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해 나무심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년여간의 활동으로 황무지나 다름없던 몽골 사막 가운데 총 44헥타아르(44만㎡)가 약 9만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푸른 숲으로 변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녹화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에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았다. 올해에도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에서 입사 2년차를 맞은 신입직원 등 임직원 170여명과 현지 주민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는 2007년부터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과 중국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양차이 등을 심어 생태를 복원하는 작업이다. 오는 2016년까지 총 450만㎡ 부지에 137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도록 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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