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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날개 단다"..13조 들여 100대 도입

  • 2015.06.17(수) 10:18

보잉·에어버스로부터 차세대 기종 각 50대씩
조양호 회장 "아시아 시장 투입"..중·단거리 강화

▲ 대한항공이 각 50대씩 도입키로한 차세대 항공기 B737맥스(위), A321네오(아래)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인 100대의 새 항공기를 들여온다. 차세대 항공기로 경쟁이 심해지는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미국 보잉사, 프랑스 에어버스사로부터 각각 50대씩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잇달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레이 코너(Ray Conner)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Fabrice Brégier)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B737맥스(MAX)-8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와 에어버스사의 A321네오(NEO)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를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아울러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 규모는 공시가 기준으로 122억3000만달러(약 13조원)다. 차세대 항공기로 현재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해 사업 규모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B737맥스-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신형 윙렛(Wing-let) 등을 장착해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항공기다. 동급 항공기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네오 차세대 항공기도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기종으로 동급 항공기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정비 비용도 아낄 수 있는 특징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B737맥스-8,  A321네오는 각각 162석, 185석을 갖추고 5900km, 5634km를 운항할 수 있는 중형 기종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단 교체는 오는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운항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됐다. 항공 시장은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으로 중·단거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형 항공사들도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장하는 추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중·장기적 항공기 교체 계획에 따라 고효율,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한 기종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위주로 투입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승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새 기종 교체를 통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편의성을 키워,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각의 차세대 항공기 특징에 맞춰, 운영과 마케팅의 폭이 다양해짐은 물론 효율성을 토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는 등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과 보잉사가 양해각서 체결을 마친 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레이 코너(Ray Conner) 보잉사 상용기부문 최고경영자(CEO)(왼쪽 세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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