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익 214억원의 8.8배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은 2조87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순손실은 133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우선 매출이 줄어든 것은 저유가로 작년 1분기 대비 유류할증료 수입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하지만 수송객이 8% 늘어난데다 연료비가 78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2443억원)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순손실이 난 이유는 연결종속회사로 잡히는 계열사 한진에너지 영향이 크다. 한진에너지는 에쓰오일 지분 3198만여주를 지난 1월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아람코에 전량 매각한 뒤 청산절차 중으로 이 회사 중단영업손실 1615억원이 대한항공 실적에 포함됐다.
대한항공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70억원에서 올해 1859억원으로 늘었으며 전년동기 1272억원이었던 순손실은 올 1분기 159억원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여객부문 노선별 수송실적은 동남아노선 12%, 중국노선 9%, 유럽노선 6%, 일본노선 4% 등 전 노선에 걸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화물부문은 한국발 수송량과 환적 수송량이 각각 6%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여객부문은 5월 황금연휴 및 허니문 수요 증가로 해외수요 강세자 지속될 전망이고, 화물부문은 미주지역 경기회복과 엔저 효과로 인한 일본발 수출 물량 증가 등으로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시장 세분화를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로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회사와의 협력으로 기반 수요를 확보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 항공사는 올해 여객기 16대와 화물기 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 대한항공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요약손익계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