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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내수 살리기 나섰다

  • 2015.07.08(수) 11:10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국내 관광 장려
협력사 자금지원· 자원봉사 등 대책 시행

대기업들이 메르스 사태 여파로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과 국내 관광을 장려하는 한편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 자원봉사 확대 등의 대책이 시행중이다.

 

삼성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권은 사업장에 근무하는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사원에서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을 유치하기로 했다.

 

농촌 지원에도 나선다. 극심한 가뭄 속에 메르스까지 확대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돕기 위해 7월중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계열사들은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보수,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 봉사활동에는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7월말 ~ 8월초에 집중돼 있는 임직원들의 하계 휴가를 앞당겨 실시하도록 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해 국내 관광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 지난달 22일 열린 대한상의 회장단 긴급간담회에서 박용만 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도 전통시장 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구매하고 해외딜러와 고객초청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에게도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 행사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7월~11월 집중적으로 국내에서 개최키로 했다. 현대차가 주관하는 50여개국 우수 정비사 월드 스킬 올림픽, 30여개국 CS(고객 만족) 담당자 세미나, 기아차가 주관하는 30여개국 우수고객 초청 행사, 전세계 주요 대리점 A/S 책임자 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 해외 현지 딜러 관련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또 중국 딜러 및 현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중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 행사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차원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다.

 

SK그룹은 임직원 헌혈과 함께 기부에 나서는 대책을 시행중이다. 8만여명의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SK는 그 숫자만큼 1인당 10만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SK그룹은 메르스 사태 여파로 개인 헌혈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단체 헌혈도 취소가 잇따르는 등 혈액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같은 대책을 수립했다.

 

또 최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등 주력계열사 경영진이 중국을 방문, 한국 관광 장려 등의 활동도 펼쳤다. 중국 최대 매체인 인민일보, 환구시보와 최대 포털인 바이두를 방문해 한국 광관을 장려해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 역시 유사한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70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과 협력회사에 지원하고, 협력회사들에게 600억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계열사들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사업장 인근 지역의 쌀 500포대를 소비하는 로컬 푸드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창공장은 청주 공예비엔날레, 청원 생명축제 등 지역 행사를 후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달 22일 파주 사업장 내에 경기 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고 지역 사회 농가에 힘을 보탰다.

 

지방 사업장에서는 가뭄지역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들은 구미 인근 지역을 찾아 농촌일손돕기를 펼치고 서브원 임직원들은 강원도 홍천군을 찾아 일손을 보탤 계획이다. LG는 메르스로 인해 일시 중지 되었던 사회공헌 활동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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