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경기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원에 나선다.
삼성은 2일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권은 사업장에 근무하는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설 명절에도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삼성은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사원에서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 7월말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 지원에도 나선다. 극심한 가뭄 속에 메르스까지 확대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돕기 위해 7월중 삼성전자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삼성계열사들은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보수,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 봉사활동에는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7월말 ~ 8월초에 집중돼 있는 임직원들의 하계 휴가를 앞당겨 실시하도록 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해 국내 관광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