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과징금 부과를 예고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의 한 폭스바겐 매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과징금 부과를 예고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여파로 최고경영자가 물러난 데 이어 회사 신용등급 강등 위기까지 나왔다.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폭스바겐그룹 차량이 국내에서도 15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5일 “독일 폭스바겐 본사가 문제가 있다고 시인한 EA189 엔진은 유로5 기준의 1.6ℓ와 2.0ℓ 디젤차에 탑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본사는 문제가 된 엔진은 전 세계에서 판매된 1100만대에 장착된 것으로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해당 엔진을 장착한 차종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판매됐다. 폭스바겐의 경우 골프, 제타, 비틀, 파사트, 티구안, 폴로, CC, 시로코 등 8개 차종이며 아우디는 A3와 A4, A5, A6, Q3, Q5 등 6개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당 차종을 총 11만1000여 대 팔았고, 아우디는 3만5000여 대를 팔았다. 이를 합치면 14만6000여 대에 이른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킨 폭스바겐 5종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 중인 골프, 제타, 비틀, 아우디 A3 등 4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조사는 다음달 1일 시작한다. 환경부는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통관 절차를 막 거친 차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검사결과는 11월께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