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교를 모집하면서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SK는 15일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를 운영할 대학의 지원자격과 지원 사항 등을 알리는 모집 공고를 16일 발표하면서 청년 기업가 양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과 세종 등 충청 지역 및 울산에 소재한 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최종 25개 대학을 선발한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11월18일까지 진행하며 선발 결과는 11월30일 발표한다. 10월22일에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 설명회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다.
‘청년 비상(飛上)’은 대학과 기업이 대학생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대학은 창업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한다. SK는 창업 아이템을 고도화시켜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관계자는 “기업과 대학이 창업교육과 인큐베이팅을 연계해 창업을 활성화는 하는 국내 첫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작 전부터 많은 대학이 창업교육 내용과 운영 방향을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SK는 선발 대학에 2년간 6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창업 인프라 구축, 창업교육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창업지원금 등에 사용된다.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는 3단계로 운영된다. 대학에서의 창업교육과 창업아이템 발굴, SK그룹 등 전문가 인큐베이팅 및 사업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순서다.
대학은 SK와 협력해 개발한 창업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학점을 부여하는 정규 수업을 운영한다. 강좌는 창업 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도록 ‘실전형’으로 짜여져 있다. 창업 성공·실패 사례를 분석하면서 직접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 내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캐쉬 클래스’(Cash Class) 강좌는 소액의 자본금을 학생들에게 지급,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시제품까지 제작한다. 대학과 연구소가 보유한 특허를 사업화 모델에 접목시키는 기술사업화 강좌와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소셜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강좌 등 대학별로 5~10개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25개 대학에서 1학기당 200명씩 2년간 2만명에게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매 학기당 대학간 우수 사업 아이템을 선발하는 경진대회를 열어 최종 10개팀을 선정, SK그룹의 인큐베이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전도유망한 청년 사업가를 발굴해 SK그룹이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SK그룹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입증된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활용,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발된 10개 팀에게는 최장 10개월간의 인큐베이팅을 제공한다. SK그룹 및 외부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화 모델을 고도화 시켜 나갈 기회도 갖는다.
사무공간이 무료로 제공되고 법인설립에 필요한 자본금과 인건비 등 초기 사업자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제품개발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경우 별도 심사를 통해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 또 국내외 기술전시회에 SK와 공동참여 하면서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인큐베이팅 종료 이후에도 SK와 함께 기술개발과 사업추진을 하면서 지속적인 성장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에서 통할 만한 사업 역량을 갖춘 청년사업가는 미국과 중국 등으로 진출시켜 ‘대박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매년 4개팀, 2년간 총 8개 팀을 선발해 초기 정착금과 사무실을 무상 제공한 뒤 해외에서의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이 가능할 수 있도록 SK의 네트워킹과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SK 청년비상(飛上)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하는 SK그룹 하성호 전무는 “이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청년 기업가들이 많이 배출돼 청년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