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작년 10월 확대 개소한 뒤 출범 1주년을 맡았다.
대전창조센터는 지난 1년간 센터에 터를 만들어준 10개 지원기업(1기)을 통해 19억7000만원의 매출과 33억80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화 지원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은 자체펀드 500억원을 조성해 유망기술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한국 창업생태계의 취약점인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단체) 기능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창조센터는 6일 오후 대전시 KAIST 나노종합기술원 소재 센터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1주년 행사를 가졌다.
◇1기 벤처보육 성공적
지난 1년간 지역 창조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한 대전창조센터는 제1기 드림벤처스타를 통해 10개 유망스타트업을 보육했다.
그중 보육기업인 테그웨이의 플렉서블(Flexible) 열전소자는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Netexplo award)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나노람다 코리아는 포도의 안토시아닌(색소를 결정짓는 주성분) 숙성 정도를 측정하는 나노분광센서를 개발해 칠레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용 3D 스캐너 시스템 개발업체 씨메스는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에 검사 장비를 수출해 1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와 구매의향서 교환, 현대자동차 계열사와 납품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대 청년창업의 주역인 비디오팩토리는 웹·클라우드에 기반해 영상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플랫폼 제작업체로서, 미국에서 사업화 지원 제의를 받았으며 현재 필리핀·말레이시아·호주 등에도 제품을 출시해 해외 시장을 공략중이다.
◇향후 5년간 엑셀러레이터 강화
대전창조센터와 SK그룹은 지난 1년의 성과에 비춰 향후 5년간 센터운영의 기반이 될 '드림 대전 2020'도 발표했다.
대전창조센터는 '글로벌 벤처스타가 넘쳐나는 엑셀러레이터 허브'라는 목표를 두고 동반성장 안내자(Navigator), 창업육성 촉진자(Facilitator), 고용창출 선도자(Initiator)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을 상시 발굴·보육하고, 대덕특구 및 SK의 ICT·반도체·에너지 화학 특화기술을 기반으로 정부출연연구소의 기술 비즈니스 모델(BM) 개발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도 기술형 기업을 육성하는 성장주기별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2020년까지 자체펀드 500억원 조성을 완료해 유망기술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한국 창업생태계의 취약점인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돕는 기관을 넘어 실리콘밸리, 중국, 중동 등 해외 교류의 거점이 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해외 교류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전창조센터는 생활밀착형 기업을 육성, 연 1000명의 청년고용 창출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