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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재무라인에 힘 싣는다

  • 2015.12.31(목) 13:59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 기획· 영업·마케팅도 관할
내년 친환경차·제네시스 확대 앞두고 관리 체제 구축

현대차그룹이 내년 재무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실적 관리에 나섰다.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한데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찬환경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에 나서는 만큼 철저한 관리 체제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을 기획, 영업·마케팅, 재경 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이 사장은 현대차의 재무 뿐만 아니라 기획과 영업·마케팅까지 관할하게 됐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재경담당, 국제금융팀장을 거쳐 현대차 미국법인 재경담당 임원을 역임한 후 지난 2010년부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작년 8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위기가 닥칠때마다 재무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관리 강화에 나서왔다. 이 사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던 작년 8월에도 당시 현대차는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해지자 이 부사장을 승진시켜 실적 관리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이 사장이 기존의 재경 업무와 함께 기획, 영업·마케팅까지 담당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였던 820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그런만큼 재무라인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어서 실적 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영업력을 대폭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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