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에너지사업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GS에너지 실적이 급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주력인 GS칼텍스는 경쟁사에 비해 실적 성장 폭이 기대이하였다.
GS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3.7% 증가한 3241억원, 매출액은 11.1% 증가한 3조93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8% 늘어난 1641억원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내 2위 정유사인 GS칼텍스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3159억원, 매출액은 20% 감소한 5조491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정유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의 반토막 수준인 99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4조72억원이다. 반면 파라자일렌(PX)이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1526억원, 매출액은 1조2453억원이다. 윤활유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6.3% 급증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23억원이다.
유통사업 계열사 중에선 GS리테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3% 줄어든 2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1조6403억원이다. GS홈쇼핑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316억원, 매출액은 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GS에너지는 전년과 비교해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GS에너지는 그룹내에서 에너지 사업 계열사를 지배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자원개발과 가스·전력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한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7% 급증한 2383억원, 매출액은 568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투자했던 해외 광구에서 직접 자원개발을 시작한 것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익 성장과 연결되기 시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