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지주사인 GS가 1분기 부진을 털고 2분기 회복세를 시현했다.
GS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8.3% 감소한 503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54.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7% 줄어든 3조3516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0.5% 증가한 2865억원으로 집계됐다.
GS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실적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GS칼텍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159억원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성장한 것이지만 당시 경쟁사들이 전년보다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였다. 특히 사업 규모가 작은 에쓰오일이 GS칼텍스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두면서 GS칼텍스가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2분기에는 재차 실적을 회복하며 2위 자리를 회복했다. GS칼텍스 2분기 영업이익은 7663억원, 매출액은 6조174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사업의 성장 폭이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정제마진 강세에도 990억원에 머물렀던 이 사업 영업이익은 5675억원으로 급증했다. 2분기 정제마진이 다소 주춤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 매출액은 4조7394억원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전 분기에 비해선 다소 주춤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1264억원, 매출액은 1조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721억원, 2896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기타 사업에선 3억원의 영업이익과 6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계열사 중에선 GS리테일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GS리테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64.9% 늘어난 679억원, 매출액은 1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사업에서 681억원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1조4011억원을 기록하며 알짜 사업 역할을 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이익이 40% 가량 급감했다. 이 회사 2분기 영업이익은 264억원, 매출액은 2668억원이다.
그 외 GS EPS와 GS E&R은 각각 238억원, 79억원의 영업이익과 1215억원, 15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GS글로벌은 영업이익 112억원, 매출액 618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