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구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상위권도 변화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삼성이 7위를 유지하며 6위와 간격을 좁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순위도 작년에 비해선 상승했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현지시간 5일 발표한 '201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100' 결과에 따르면 100대 브랜드 가치는 총 1조7963억 달러로 작년보다 4.7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1위는 애플이었다. 브랜드 가치는 1781억19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구글은 1332억5200만 달러로 11% 늘었다. 코카콜라는 731억200만 달러로 7% 감소했지만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727억9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격차는 크지 않았다.
5위 자리는 작년 6위였던 도요타가 차지했다. 도요타의 브랜드 가치는 535억8000만 달러로 9% 증가했다. IBM은 작년보다 브랜드 가치가 19% 하락하며 525억 달러에 그쳤다. 삼성이 518억800만 달러로 7위를 유지하며 6위와 격차를 줄였다. 삼성 브랜드는 지난해 452억 달러에서 14% 가량 늘어났다. IBM과의 격차는 7억 달러 가량에 불과했다.
10위권내에서는 아마존의 약진이 돋보였다. 아마존 브랜드 가치는 503억3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3%나 급증했다. 아마존은 전년의 10위에서 8위로 두계단 상승했다. 5위인 도요타와 8위인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약 30억 달러 수준까지 좁혀졌다. 9위는 작년 12위였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다시 재진입했고, 작년 8위를 차지했던 GE가 10위로 밀렸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페이스북(Facebook)이었다. 작년보다 브랜드 가치가 48% 높아지며 23위에서 15위로 점프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페이스북, 아마존에 이어 레고 25%, 닛산 22%, 어도비 21%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IBM이었고, 쉘 17%, 제록스, 랄프로렌, 프라다 등도 12% 감소했다. HSBC와 질레트가 10%, MTV와 캐터필러, 폭스바겐도 9% 줄었다.
올해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브랜드도 있었다. 디올(Dior)은 100대 브랜드 진입과 동시에 89위를 차지하며 럭셔리 브랜드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도 100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외에 한국 브랜드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11% 성장한 125억4700만 달러로 4계단 상승한 35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63억2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성장하며 5계단 상승한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군별로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분야 브랜드 가치가 전체의 34.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동차(14.28%), 금융서비스(6.38%), 음료(6.18%), 일용소비재(5.43%), 리테일(4.53%), 럭셔리(4.2%), 복합산업(3.95%), 비즈니스 서비스(3.89%), 미디어(3.11%), 레스토랑(2.93%), 의류(2.42%), 주류(2.37), 전자제품(2.07), 스포츠(1.83%), 물류(1.48%), 에너지(0.2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