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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연결성 통해 변화 주도"

  • 2017.01.05(목) 18:16

"IoT 강화..미래 가전·홈 변화 이끌 것"
북미·유럽서 빌트인 등 B2B사업 역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사물인터넷(IoT)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일상 생활속에서 구현해 미래 가전과 미래 홈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를 배려하는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가 만들어놓은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윤부근 사장은 현지시간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들고 핵심역량을 강화할 유망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며 “어떤 변화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업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가전 확대(Connectivity) ▲소비자 배려를 극대화한 제품 혁신(Flexibility) ▲B2B 사업 본격 육성의 3가지 축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은 ▲새로운 퀀텀닷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QLED TV’를 통해 화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 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사용성과 디자인에서 한 단계 진화한 TV로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IoT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등도 ‘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부문간 시너지’ 등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 중심의 ‘스마트폰’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IoT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WiFi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의 앱’으로 연결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 등을 연동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축적하고 학습해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연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 제품과 TV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연동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Samsung Next Fund)’를 조성해 IoT 생태계 확장에 힘쓸 것”이라며 “이 펀드는 IoT 분야를 포함 전 세계 유망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QLED TV와 관련해선 “이제 화질에 대한 논쟁보다는 사용자의 시청 경험에서 오는 불편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데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TV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보다 더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개념 세탁기와 건조기인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에 대해선 "2015년 ‘액티브워시’, 2016년 ‘애드워시’에 이어 소비자의 복합적인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격이 다른 세탁기의 계보를 이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 생활가전 전반에 사용성(Flexibility)을 강조한 제품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사장은 또 패밀리허브와 스마트TV를 예로 들며 “가전제품은 일상 속에서 IoT가 제공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패밀리허브와 같이 새로운 IoT기술을 연동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사업을 생활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인수한 ‘데이코’를 주택·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삼성’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해 북미 빌트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시장에서 전년비 50%이상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되는 KBIS(세계 최대 부엌·욕실 관련 전시회)에서 데이코의 라인업을 전시한다.

 

시스템 에어컨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올 1월 본격 가동한 네덜란드 소재 유럽 에어컨 전문 법인을 통해 기업고객에 대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3년내에 글로벌 톱3 브랜드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 사장은 “IoT 역량은 향후 B2B 비즈니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IoT와 B2B사업 역량 강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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