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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骨骨]오일뱅크, 현대중공업에 배당 거른 이유

  • 2017.03.30(목) 10:01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거액의 배당금을 안겨줬던 현대오일뱅크가 올해는 예년처럼 무(無)배당으로 회귀.

현대오일뱅크는 작년에 2015년도 결산배당으로 총 3060억원을 현금배당. 2010년 8월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뒤 첫 배당으로 현대중공업(지분 91.1%)이 챙긴 배당금은 2790억원. 장기불황으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유동성 확보의 일환이었다는 게 당시 업계의 시각.

현대오일뱅크는 호황을 맞아 2015년 4340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56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2년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이런데도 올해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


 

 


다소 이례적 보일 수 있지만 내달초 완료되는 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 전환과 현대중공업의 유동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얘기되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가능성과 연관지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결정.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현대오일뱅크는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옮기게 되는 상황. 배당으로 자금을 빼기 보다는 잉여금을 쌓아 둠으로써 몸값을 높여두는 게 향후 지주회사의 자금줄로서 상장 등을 통한 활용가치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시각. 

다만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상 해마다 정기보수 및 설비 업그레이드(고도화)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자회사 투자나 부채 상환 등에 이익잉여금을 활용한다”며 “(작년에 배당한 것이 특이한 경우로) 올해 무배당은 예년과 같은 결정”이라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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