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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올 뉴 크루즈', 역시 '필살 카드'

  • 2017.04.04(화) 12:16

첫 달 2147대 판매, 연간 2만대 이상 판매 목표
준중형세단 시장 신차 없어, 경쟁 본격화 전망

국내 준중형세단 경쟁이 불이 붙었다. 한국GM이 지난달 꺼내든 필살의 카드 ‘올 뉴 크루즈’가 진원지다. 현대차 ‘아반떼’나 기아차 ‘K3’ 등 기존 강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만큼 올 뉴 크루즈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더군다나 한국GM은 배수진을 쳤다. 올해  내놓을 신차가 더 이상 없는 까닭이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던 ‘비싼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고 전(前) 전격적인 가격 인하를 할 정도로 비장하다. 

 

◇ 시작이 좋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올 뉴 크루즈는 총 2147대 판매됐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76.4% 증가한 수치다.

 

올 뉴 크루즈는 지난 1월 출시됐고, 2월 중 첫 출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어백 등 차량 결함 문제로 인해 한 달 가량 출고가 늦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크루즈 판매량은 6대에 불과,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시장 판매가 뒷걸음질 쳤다.

 

▲ 한국GM은 지난 3월7일 '올 뉴 크루즈'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3월부터 반전을 꾀했다. 이미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3월부터 차량 출고를 실시했다. 동시에 사전계약자들을 포함해 가격도 낮췄다.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올 뉴 크루즈는 출시 때부터 경쟁모델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최상위 트림인 LTZ 디럭스 가격은 2478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쏘나타 뉴라이즈 2.0가솔린 스마트 가격이 2545만원임을 감안하면 중형 세단의 중간 트림과도 큰 차이가 없다.

 

결국 한국GM은 올 뉴 크루즈 출시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 낮췄고 효과를 봤다. 지난해 월 평균 903대 판매됐던 크루즈는 신차효과와 함께 판매 첫 달을 2000대 돌파로 시작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올 뉴 크루즈 본격 인도가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147대란 수치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올 뉴 크루즈의 장점을 알려 연간 2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시장 점유율도 껑충

 

판매량 증대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크루즈 연간 판매량은 1만847대로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 7.21%를 차지했다. 2위인 기아차 K3와는 17.3%포인트, 이 시장 강자인 현대차 아반떼보다는 55.17%포인트 뒤졌다.

 

하지만 신차 효과를 앞세운 지난 3월에는 시장 점유율이 17.48%로 크게 올랐다. 2위인 K3는 턱밑까지 추격했고, 아반떼와의 점유율 차이도 39.52%포인트로 줄었다.

 

 

현재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에는 올 뉴 크루즈를 제외하면 새 얼굴이 없다는 점도 한국GM에는 호재다.

 

2015년 9월 출시된 아반떼 AD가 올 뉴 크루즈 출시 전에는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최신 모델이었다. K3와 SM3 등 구형 모델도 풀 체인지 모델의 출시 계획이 아직 없는 상태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반떼와 신차효과를 앞세운 올 뉴 크루즈를 중심으로 준중형세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세단 시장 주 고객인 젊은 소비자들은 새로 출시된 모델에 관심이 많다”며 “가격 부담을 낮췄다는 점도 올 뉴 크루즈가 이 시장에서 소비자 이목을 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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