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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판매…현대차 “아! 쉽다” 기아차 “아쉽다”

  • 2017.04.03(월) 19:13

[3월 완성차 실적분석]
현대차, 그랜저‧쏘나타 등 신차효과…해외 부진 흠
기아차, 내수·해외 뒷걸음질…'스팅어'로 반전 모색
한국GM ‘올 뉴 크루즈’, 쌍용차 ‘G4렉스턴’ 주목

현대자동차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 3월에도 내수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흥국 시장의 성장 정체로 인한 해외 부진은 흠이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외에서 모두 뒷걸음질쳤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도 해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한국GM은 '올 뉴 크루즈', 쌍용차는 'G4렉스턴'으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 현대차, 내수는 좋았는데…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시장 희비가 엇갈렸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차 총 판매량은 총 40만59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3%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선 6만3763대를 팔아 2.6% 성장한 반면 해외 판매량이 7.8% 감소한 34만2164대에 머물렀다.

 

내수시장 선전 배경에는 신차효과가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신형 그랜저(그랜저 IG)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그랜저는 3월에도 1만3358대(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가 팔려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신차 급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관심을 모았던 쏘나타도 ‘뉴 라이즈’ 효과를 봤다. 현대차 주력 모델인 쏘나타는 그 동안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3월에는 7578대가 팔리며 반년 만에 아반떼를 제치고 그랜저에 이어 판매량 2위 자리를 꿰찼다. 쏘나타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0.7%, 전월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5442대가 팔렸다. G80이 4048대, EQ900이 1394대가 판매됐다. RV 모델 중에선 싼타페가 5459대, 투싼과 맥스크루즈는 각각 3640대와 828대가 판매돼 모두 부진했다.

 

내수시장과 달리 해외시장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흥 시장의 저성장 기류로 인한 수요 감소 여파가 크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자동차 시장은 선진국의 경우 성장정체, 신흥국 시장도 성장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 역량일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스팅어’만 바라본다

 

주력모델 중 신차가 없는 기아차는  상황이 안좋다.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아차 3월 총 판매량은 26만8306대로 1년전보다 12.5%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4만7621대로 5.7% 줄었고, 해외 판매량 역시 12.5% 빠진 21만7796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경우, 승용과 RV 모델 모두 최근 출시된 신차가 없다. 모델 노후화로 인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K7과 모하비 출시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번 3월 실적 감소 폭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승용차 중에선 모닝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닝 3월 판매량은 6343대로 집계됐다. K3와 K5는 각각 2602대, 3673대 팔렸다. RV 모델 중에선 카니발이 전년 6514대 팔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니로도 2183대 판매돼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력 모델인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각각 6326대, 4452대 팔렸다.

 

 

해외시장은 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에선 수출량이 회복됐지만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 수출이 줄었다.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 출시를 비롯해 니로와 모하비 등 주요 차종도 연식 변경 모델을 상반기에 투입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소형 SUV를 선보여 판매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해외 시장이 어렵지만 무리한 판매 증가보다 현지 수요 상황에 맞는 대응으로 내실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GM, 올 뉴 크루즈 판매 시작했는데…

 

한국GM 3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9.4% 감소한 5만850로 집계됐다. 내수시장은 12.4% 줄어든 1만4778대, 수출량은 8.2% 감소한 3만6027대에 머물렀다.

 

전체 판매량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1월 출시된 올 뉴 크루즈 판매가 본격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 뉴 크루즈 3월 내수 판매량은 2147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가격 인하 카드를 던진 만큼 향후 올 뉴 크루즈의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뉴 말리부도 3월 내수시장에서 3616대 판매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해외 시장의 부진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3월 총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슷한 1만2992대로 집계됐다. 내수시장에선 8817대를 판매해 4.7% 성장했지만 수출량은 3763대로 4.5% 감소했다.

 

티볼리 인기는 계속됐다. 티볼리 내수시장 판매량은 5424대로 재차 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등의 모델도 각각 882대, 2209대 팔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16년 만에 출시한 프리미엄 SUV 모델 ‘G4렉스턴’ 출시로 판매량 증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국내외 판매량이 동반 성장했다. 3월 판매량이 2만5281대로 4.3% 증가했다. 내수가 2.7% 증가한 1만510대, 해외는 5.5% 늘어난 1만4771대로 집계됐다.

 

해외 수출량 증대는 3월부터 유럽진출을 시작한 QM6 영향이 컸다. 내수 시장에선 SM6가 17년형 출시 효과에 힘입어 4848대 팔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급 차질을 빚었던 QM3도 1627대 팔렸다. SM5 및 SM3도 전달보다 판매가 늘며 내수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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