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한국GM, 왜 힘 뺏나 했더니…

  • 2017.05.02(화) 17:17

쌍용차, G4렉스턴 대기수요 몰린 탓 4월 판매 주춤
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이달부터 본격 마케팅 돌입

쌍용차가 4월에 힘을 못썼다. 이유는 간단하다. ‘SUV의 명가’의 명예회복을 벼르며 대형 SUV 시장 석권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는 ‘G4 렉스턴’에 힘을 쏟아부으려고 힘을 뺀 때문이다.

일부러 엉덩이를 뒤로 뺀 곳 또 있다. 한국GM이다. 3월 중순 준중형세단 ‘올 뉴 크루즈’를 출시했지만 이 무렵이면 첫 선을 보일 경쟁사들의 신차들을 탐색하느라 본격적으로 판을 깔지 못했다.

 

 

 

◇ ‘G4렉스턴’ 흥행 징조에 온전히 위안받는 쌍용차

쌍용차는 4월 전체 국내외 전체 판매량이 1만1071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달(1만2992대)보다는 14.8%, 작년 4월(1만3462대)과 비교해도 17.8% 뒷걸음질 쳤다.

국내에선 각각 9.6%, 8.6% 줄어든 8346대를 파는데 그쳤다. 수출로는 27.6%, 37.1% 급감한 2725대에 머물렀다. 아직 수출보단 내수시장 비중이 큰 까닭에 글로벌 완성차 시장 부진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내수시장에서 티볼리는 여전히 잘 나갔다. 이달에도 5011대(티볼리에어 포함)를 판매하며 2개월 연속 5000대를 돌파했다.

반면 코란도C(780대)와 코란도스포츠(1948대), 렉스턴W(239대) 등은 모두 부진했다. 이달부터 본격 출고되는 G4렉스턴 대기수요 영향이란 분석이다. 차급은 다르지만 16년 만에 내놓는 대형 프리미엄 세단인 만큼 다른 모델에 대한 관심도 신차가 독차지했다.

쌍용차로서는 판매량은 주춤했지만 G4렉스턴의 흥행 징조에 온전히 위로받는 분위기다. 실제 G4렉스턴은 사전계약 1주일 만에 3500대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양대 축을 이뤄 향후 판매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G4렉스턴 사전계약 물량은 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숫자”라며 “대형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GM, 숨고르기 일뿐…넘치는 자신감

한국GM도 4월 판매실적은 쌍용차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전체 판매량은 4만9163대로 전달(5만850대)보다 3.3%, 전년 동월대비(5만580대)로는 2.8% 줄었다.

내수시장 감소 폭이 컸다. 1만1751대에 머물며 20.5%, 15.9% 급감했다. 다만 해외 수출은 3만7412대로 3.7%와 2.2% 증가했다.

3월부터 본격 출고에 들어간 올 뉴 크루즈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첫 달부터 2000대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4월에는 151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주력 모델인 중형세단 말리부도 2858대 팔려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그럼에도 차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은 강하다. 아직은 마케킹에 집중력을 보이지 않은 터라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면 금새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이다.

데일 설리반(Dale Sullivan)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주력 신제품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5월에는 전례 없는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펼쳐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4월 전체 판매량은 2만2444대로 전달(2만2581대)보다는 11.2% 줄었고, 전년 같은기간(2만1981대) 보다는 2.1%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선 8702대를 팔아 3월대비 17.2% 줄었고, 작년 4월보단 1.9% 늘었다. SM6(3950대)와 QM6(2183대)가 전체 내수시장 판매를 주도했다. 수출물량은 1만3742대로 전달대비 7% 줄었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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