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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본격 양산…‘유럽 질주’

  • 2017.04.19(수) 12:19

1400억 투자…헤드∙리어램프 총 150만대 생산 규모
현대기아차 생산전략 맞춘 유연한 대응도 가능해져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거점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램프공장을 신축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체코 모슈노프시 19만m²(약 5만7000평)의 부지에 5만4000m²(약 1만6000평)의 램프공장을 완공하고 양산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각 75만대 총 150만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을 유럽지역 핵심부품 생산 전문기지로 육성해 현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한다. 또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 현대모비스는 체코에 램프공장을 신축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현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하고,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전경)

 

이를 위해 이곳에서 생산된 램프를 최대 2시간 거리의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 공급해 운송 시간 및 비용 절감은 물론, 실시간 생산전략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국내 김천 공장에서 램프를 생산해 선박으로 부산항에서 슬로베니아의 코퍼항까지 운송하는데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유연한 생산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AS용 램프도 생산해 슬로바키아 지역물류센터로 보낼 예정이다. 재고 비용을 줄이고, 부품 양도 시간인 리드타임도 단축시켜 유럽 현대기아차 운전자들의 AS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체코 공장 완공으로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프 수주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협력사를 선정할 때 기술력이나 품질 경쟁력만큼이나 납기일 준수와 돌발 변수에 대한 빠른 대처를 중요시하는 만큼 현지 생산거점은 수주경쟁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램프는 자동차의 외관 디자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품인데다, 습도에 민감해 생산 현장 점검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유럽 램프 생산 거점이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현대모비스가, 고도화된 생산 기술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현지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유럽 램프 경쟁사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수주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 김천공장에서 쏘렌토 적용 램프를 처음 생산한 이후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축적하며 글로벌 선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해왔다.

실제 지난 2011년 HID 풀 적응형 전조등(AFLS) 상용화에 이어 2012년에는 LED 풀 AFLS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적으로도 양산 사례가 거의 없는 차세대 지능형 주행등(ADB)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유럽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크라이슬러, 일본의 미쓰비시, 마쯔다, 스바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은 “체코공장을 유럽 핵심부품 전문 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유럽 내에서 현대모비스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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