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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가동률 60% 남짓…‘갈 길 바쁜’ 쌍용차

  • 2017.06.29(목) 14:59

연간 25만대 생산 가능…실제 생산 15만대 수준
2020년 SUV 풀 라인업 구축…가동률 100% 계획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출격한 대형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이 인기를 끌면서 차량 생산을 위해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한 채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여전히 평택공장은 제 능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평택공장이 보유한 생산능력을 100%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 지난해 가동률은 62.1%를 기록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25만800대 수준인데, 실제 생산한 차량은 15만5621대다.

 

코란도C와 티볼리, 티볼리에어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이 86.7%로 가장 높고, 체어맨W와 티볼리, 코란도 투리스모를 만다는 조립2라인이 29.8%로 가장 낮다. G4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를 생산하는 조립3라인은 54.1%이다.

 

공장 생산능력은 주간 2교대로 특근 없이 연간 몇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다. 생산하는 모델과 규모에 따라 가동률은 달라지지만 보통 80~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한다. 인기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의 경우, 특근과 잔업 등을 통해 기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해 가동률이 100%를 넘을 때도 생긴다.

 

이를 감안하면 평택공장 가동률은 턱 없이 낮은 수준이다. 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와 작년 3월에 나온 티볼리 에어의 성공에 힘입어 2014년 이후 3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만 2교대일 뿐, 나머지 2개 생산라인은 1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마다, 또 그 공장이 생산하는 모델 등에 따라 공장 가동률은 다르지만 70%를 밑도는 가동률은 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답은 역시 신차다. 조립3라인은 G4렉스턴의 인기로 현재 잔업과 특근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픽업 트럭(Q200, 코란도 스포츠 후속 모델) 생산이 시작되면 이 라인도 2교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올해 말까지 Q200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추면 공장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2019년 가동률 80% 달성을 1차 목표로 삼았다. 그 해 상반기 코란도C 후속 모델과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와 신차효과를 더하면 연간 판매량 2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후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모델을 비롯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구축, 2020년 이후에는 25만대를 생산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올 연말부터 Q200 생산이 시작되면 조립3라인도 2교대 운영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SUV 전문 메이커로서 MPV(다목적 차량) 뿐 아니라 다양한 차급의 SUV를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 충분히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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