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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고성능 D램' 공급 늘린다

  • 2017.07.18(화) 18:27

빠른 처리속도…20기가 영화 13편, 1초에 전송
슈퍼컴퓨터 이어 네트워크·그래픽카드로 확산

삼성전자가 슈퍼컴퓨터용 D램을 앞세워 네트워크 서버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시장을 공략한다.

 

▲ 삼성전자 공급을 늘리기로 한 '8GB HBM2 D램'은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20GB 용량의 영화 13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초고성능 D램인 '8GB(기가바이트) HBM2(고대역폭 메모리) D램'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고 18일 발표했다.

HBM은 인공지능(AI)처럼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슈퍼컴퓨터나 빅데이터 전용 서버 등에 쓰이는 반도체다. 종이 두께의 절반도 안되는 높이의 D램 칩을 여러겹 쌓아올린 뒤 수많은 미세구멍을 뚫어 위아래를 연결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용량과 속도를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D램 반도체칩 4개층을 쌓아올린 4GB HBM2를 양산한데 이어 반년 뒤에는 8개층을 쌓은 8GB HBM2 제품을 내놓았다. 동일 면적의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메모리 용량은 2배로 늘린 것이다. 소비전력은 2분의 1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그간 슈퍼컴퓨터용으로 쓰이던 이 제품의 공급을 늘려 최근 수요가 부쩍 늘고 있는 네트워크 서버와 화려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그래픽카드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8GB HBM2 D램은 무엇보다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기존 그래픽 D램(8Gb GDDR5, 8Gbps)의 전송 속도는 초당 32GB인데 이 제품은 그보다 8배 빠른 256GB를 전송할 수 있다. 20GB 용량의 UHD급 영화 13편을 1초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한재수 부사장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8GB HBM2 D램 공급 확대로 고객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과 사업 협력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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